[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9년만에 화려하게 친정으로 복귀한 서규용 신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주말 동안 농수산 현장을 돌며 농어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농어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듣고 현 농정의 문제점을 파악,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다.
서 장관은 취임 이튿날인 지난 3일 오전 국무회의 참석한 후 문경으로 직행해 신미네 영농조합법인과 양파재배현장을 방문했다. 최근 양파는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폭락해 양파 재배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서 장관은 문경에 이어 경북 안동의 구제역 매몰지를 방문, 매몰지 관리실태를 점검했다. 그는 4일 새벽에는 부산 공동어시장과 부산 국제도매시장을 방문, 수산물 수급실태를 살펴보고 수산분야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서 장관은 귀경길에 경북 경산의 송림 둑높이기 현장과 대구 달성 강정보도 둘러봤다.
서 장관은 지난 2일 취임식 직후 기자실을 찾아 "농정은 현장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장 중심'의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 농림수산식품부가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언급한 뒤 "농어업인한테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또 "농업이라는 것은 농업 자체로는 해결이 안된다. 도시민을 감동시켜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농산물을 위생적이고 고품질로 안전하게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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