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감독기관 전관예우 실태 어떻길래

시계아이콘01분 4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금감원 출신 감사 현 정권들어서만 36명 낙하산 부임
국세청도 재취업 고위직 34명..군은 방산기업 집중 포진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고형광 기자, 양낙규 기자]고위공직자 퇴임 후 일자리를 보전해주는 '철밥통'식 전관예우 관행은 감독기관 전반에 걸쳐 만연해있다. 지난달 자체 조직쇄신안 발표로 여론 다잡기에 나선 금융감독원이 대표적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 정부 들어 은행, 증권, 보험, 저축은행 등 권역별 금융기관에 내려앉은 금감원 출신 감사는 36명에 이른다.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인 부산2ㆍ중앙부산ㆍ대전ㆍ전주 등 4개 저축은행의 감사가 모두 금감원 출신으로 채워졌고 다른 저축은행들 상당수도 감사는 금감원 몫으로 돼 있다. 


은행권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국민ㆍ신한ㆍ하나ㆍSC제일ㆍ한국씨티ㆍ부산ㆍ대구ㆍ전북 등 8개 은행이 지난 2008년 이후 금감원 출신 감사를 선임했다.  한국씨티은행은 김종건 전 금감원 리스크검사지원국장을 감사로 영입하기 위해 주주총회를 두 차례 개최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증권과 보험사에서도 금감원 출신들이 감사 자리를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 40개 증권사 가운데 31개사에서 금감원 출신 인사들이 감사 업무를 수행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 출신을 감사로 앉혀야 상대적 불이익을 방지할 수 있다는 보험성 마인드가 퍼져있는 상태"라며 "이들 감사들은 최고경영자(CEO) 수준에 달하는 수 억원의 연봉을 받으면서 좋은게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꼬집었다.  산업은행도 전관예우 논란에서 비켜가지 못하고 있다. 이날 신건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지난 3월까지 재취업에 성공한 부장급 이상 퇴직 임직원은 총 38명이다.


이 가운데 산은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임원진으로 선임된 사람은 조현익 대우건설 부사장(전 산은 부행장)을 포함해 총 28명이다. 정책금융기관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퇴직자의 일자리를 마련해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산은은 "대출기관으로서 대출을 받은 기업이 경영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감시할 목적으로 해당 분야에 노하우가 많은 퇴직임원을 파견하는 것"이라며 "산은이 공공기관이지만 다른 시중은행들과 함께 영업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세청도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국세청 취업 제한 대상자(7급 이상) 중 기업체로 재취업한 관료는 모두 34명이다. 이들 가운데 회계법인으로 8명, 보험사나 은행으로 15명, 주류업계에 4명, 건설이나 제조업 등 기타 분야로 7명이 자리를 옮겼다. 재취업 기업 중 눈에 띄는 곳은 병마개 전문 제조업체 '삼화왕관'이다.


2009년 12월 '후배에게 승진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용퇴를 결심했다'는 석호영 납세지원국장은 퇴임 1개월여 만에 삼화왕관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국세청이 주류업계의 탈세를 감시하기 위해 병마개 업체를 지정해 운영하면서, 해당 업체의 고위직에 직원들을 재취업시키고 있는 것이다.  


현역 군인들도 방산기업과 '악어와 악어새' 격으로 재취업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있다. 본지가 조사한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65개 방산기업에 취업한 하사 이상 전역군인은 모두 805명으로 나타났다. 전관예우의 대표적인 사례는 보병전투장갑차를 만드는 D기업의 K상무다. K상무는 육군 준장 출신이다.


K상무는 대령시절에 기획관리참모부 전력기획2과장으로 근무하고 보병차량(IFV)연구개발 타당성 검토를 진행했다. 연구개발 타당성 검토란 무기가 군에 필요한지 결정하는 과정이다. 준장시절에는 기획관리참모부 전력계획처장으로 근무하면서 차기보병차량 사전분석연구를 진행했다. 결국 K상무는 현역시절에 보병전투장갑차를 만들기로 결정해 놓고 지난 2008년 6월에 제대해 그해 7월에 D기업에 입사했다.  이처럼 무기도입 등 정책을 다루는 부서일수록 방산기업 취업은 훨씬 용이하다. 취업군인의 제대 전 소속기관은 방위사업청 63명, 군수사령부 40명, 공군본부 33명, 해군본부 32명, 국군기무사령부 23명 순이다.


방산매출이 큰 기업일수록 전역 군인 취업자가 많다. 방산기업에 취업한 제대군인 309명은 지난 2008년 기준 방산매출 상위 톱 10에 포함된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두산DST,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에 취업했다. 전체 취업자 38%에 해당되는 인원이 한국군 주력무기를 생산하는 방산기업에 집중적으로 포진해 있다.




조태진 기자 tjjo@
고형광 기자 kohk0101@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