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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동 강원 사장 "승부조작설 정면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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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동 강원 사장 "승부조작설 정면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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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의혹에는 떳떳함으로 맞서기로 했다. 선수에 대한 믿음이 근원이다. 미처 알지 못한 잘못에 대한 위험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원동 강원FC 사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 방송사가 제기한 강원의 승부조작 연루 의혹 제기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2일 모 방송사는 "'제3의 구단' 승부조작...'선수 3명 연루'"란 제목 아래 지난해 강원 소속 3명 선수가 승부조작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보도한 바 있다.


◇ "승부조작 의혹, 팩트 잡은 언론이 직접 고발해달라"

김 사장은 "강원FC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선수단에 강조하며 깨끗하고 건강한 K리그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는 구단 운영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운을 띄었다.


그는 "그렇기에 이번 승부조작설은 상당히 당혹스럽고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보도를 접한 직후 곧바로 긴급회의를 소집, 구단 내 자체조사에 착수했지만 어떤 결과도 얻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물론 나도 자신은 없다"며 자체조사 결과의 불완전성을 인정했다.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꺼냈다. 이에 의혹을 제기한 방송사가 직접 검찰에 고발해주기를 공개 요청했다. 의혹을 제기한 방송사가 검찰에 정확한 자료를 제시한다면 직접 조사에 응할 것이란 뜻도 전했다.


자신들을 향한 의혹에 정면돌파를 선언한 셈. 그는 "해당 언론사가 분명한 팩트를 가지고 보도했을 것"이라며 "그 부분을 검찰에 넘겨 조사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다른 언론에서도 팩트가 있다면 검찰에 고소해줘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는 "요청하는 수준이 아니라 간절히 바라는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을 언론이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 제발 우리 강원FC가 조사를 받을 수 있게끔 간곡하게 부탁하는 바이다"고 호소했다.


항간에 떠도는 강원의 연루설에 대해서도 "나도 많이 들었다. 우리가 듣고 있는 소문보다 언론계에 떠도는 소문은 더 많을 것.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내 입장에서는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이후에 어떤 어려움이 강원에 닥칠지 모르나 감수하겠다.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겠다. 나부터라도 잘못된 점을 밝혀내겠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김원동 강원 사장 "승부조작설 정면돌파한다"


◇ 승부조작설-방출설에 대한 항변

강원FC는 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된 직후 2군 선수들까지 전지 훈련지인 태백으로 긴급 소집, 코칭 스태프와 면담을 가졌다. 구단 임원과 코칭 스태프는 최순호 전 감독까지 불러와 함께 비디오를 분석하기도 했다.


강원은 지난 시즌 후반기 세 차례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우리 같은 신생팀이 지난해 후반기에서 14경기를 해서 6승 3무 5패를 거뒀다. 과연 져주려는 팀이 거둘 수 있는 성적이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승부조작 연루 경기 중 하나로 꼽힌 지난해 8월 21일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 대해선 조목조목 자료를 제시하며 지적했다. 당시 의혹이 제기된 세 선수는 풀타임을 활약했고, 경기는 2-1 서울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전 최순호 감독이 서울전에서 선수비 후역습을 하겠다며 미리 얘기했다. 4-4-2 대신 3-5-2로 나섰다. 평소 쓰던 전술이 아니어서 그런지 선수들이 우왕좌왕했다. 수비는 됐지만 역습으로 치고 나가기가 어려워 서울에 무수히 공격을 당했다. 슈팅 25개, 유효슈팅 14개를 얻어맞았고 결국 1-2로 패했다"


김 사장은 특히 의혹을 받고 있는 팀내 골키퍼에 대해서도 적극 항변했다. 그는 "어떤 경기라도 의심을 갖고 보면 의심이 된다"며 "슈팅 25개를 맞고 2골을 내줬다. 지난해 슈퍼세이브 1위의 골키퍼다"고 지적했다.


해당 선수가 승부조작이 연루돼 올 시즌 초 결장했다는 설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올 시즌을 마치고 계약 연장을 해야 했다. 꼭 잡고 싶은 선수였다. 다만 연봉 협상이 미완료된 선수는 전지훈련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문제였다. 그 선수만 유일하게 연봉협상이 안 됐고, 그 때문에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시즌 초반 게임에 뛰지 못했던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7라운드부터는 그 선수를 재투입을 했다. 만약 의혹이 있었다면 재투입을 어떻게 했겠나"며 반문했다.


현재 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된 강원 선수 세 명 중 두 명은 타팀으로 임대·이적한 상황. 팀이 먼저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미리 이적시킨 것 아니냐는 소문에 대해서도 "절대 아니다"며 적극 해명했다.


이들에 대해 "한 선수는 심각한 무릎십자인대 파열로 1년가량 경기를 못 뛰었다. 또 한 선수는 기술적으로 훌륭한 선수였지만, 미드필드를 더 보강하자는 차원에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그 때문에 다른 구단에 임대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선수들과 전화 통화도 이미 했다.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임대를 준 구단 쪽에도 언제든지 복귀시키라고 얘기했다. 그 정도의 선수다. 만약 구단 측이 선수 출전을 꺼려 2군에서 뛰게 한다면 우리 팀으로 복귀시키겠다"며 떳떳함을 강조했다.


이어 "작년 강원은 득점도 많았지만 실점도 많았다. 수비가 그만큼 안 좋았다. 그래서 올해 수비를 강화했더니 골이 안 터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이젠 공격수에 주장까지도 연루됐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말이 말을 낳는 형국이다. 팀은 공황상태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더불어 "나는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과 같이 자고 먹는다. 동고동락한다. 내 자식들이나 마찬가지다. 함부로 내치지 못한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K리그는 실망을 준 것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이미 일은 벌어졌지만 축구는 계속되어야 한다. K리그 중단되는 걸 바라는 건 아니다. 언론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지금은 무조건 파헤칠 것이 아니라 서로 힘을 합쳐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언론과 검찰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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