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BS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 임원진이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전북은행은 은행 내규를 통해 사외이사에게 자사주 매입을 강제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 임원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와의 소통과 책임경영 강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006년 3월 은행장으로 선임된 이후 최근까지 매달 부산은행(현 BS금융지주) 주식을 10~40주씩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월급의 일부를 털어 5년간 회사 주식을 매수한 것이다. 이 회장의 보유주식은 임원시절 갖고 있던 3만9000주를 포함해 현재 5만5910주(0.03%)에 달한다. 취임 직후 매입한 1만4910주의 평가액(1일 종가 1만5600원 기준)은 약 2억3300만원으로 116%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DGB금융지주의 하춘수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올 1월19일 1000주, 3월7일 550주를 각각 장내매수했다.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도 재임시절 3년간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행은 '사외이사는 활동수당 지급액의 50% 이상에 상당하는 당행 주식을 매분기말까지 매입하고 이사회에 보고해야 하며, 이 주식은 재직기간 중 계속 보유해야 한다'는 내규를 통해 사외이사의 자사주 매입을 의무화하고 있다.
전북은행 사외이사 6명은 대부분 내규에서 정해놓은 것보다 더 많은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는 것이 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활동수당의 50%는 월 108만3000원 정도인데 사외이사들은 이보다 더 많은 150만~2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책임감과 애정을 갖고 경영에 임하라는 취지에서 자사주 매입을 의무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방은행 임원의 자사주 매입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 증권사 은행담당 애널리스트는 "은행장이나 임직원들이 오랜 기간 월급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면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효과가 있고, 주식시장에서 오너나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호재로 인식된다"며 "특히 실적에 비해 인수ㆍ합병(M&A) 불확실성 등 환경적 요인으로 주가가 저평가된 은행의 경우 임직원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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