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D 방식 외에는 LG전자 FPR 방식 3D안경으로는 3D효과 못느껴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회사원 A씨는 최근 LG전자 시네마 3DTV를 구입하면서 받은 3D안경을 들고 쿵푸팬더2를 보러 극장에 갔다 당혹스러운 경험을 했다. 극장측에서 제공한 3D안경을 받지 않고 자신이 가져간 안경을 썼지만 전혀 3D효과를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그동안 극장 3D영화와 시네마3DTV가 똑같이 편광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안경 하나로 3D영화를 TV와 극장에서 3D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소비자를 유혹했지만 이는 ‘절반의 진실'이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적용한 필름패턴편광(FPR)방식의 시네마3DTV 전용안경으로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3D영화관은 약 7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D영화 방식은 크게 리얼D와 마스터방식, 아이맥스3D로 나뉘는데 LG전자 시네마3DTV의 안경과 호환이 가능한 것은 리얼D 뿐이다.
리얼D방식의 3D영사기를 도입한 국내 극장은 전체의 약 70%로 추정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극장이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 등이다.
LG전자가 사용하고 있는 FPR 3D 패널. FPR 3D TV의 안경을 사용할 수 있는 3D극장은 리얼D방식의 영사기를 써야 만 한다. 그 외 방식에서는 LG 3D안경으로는 3D효과를 느낄 수 없다.
그러나 CGV 등 나머지 극장은 마스터방식이나 아이맥스3D방식을 적용한 3D영사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는 LG전자 3D안경으로는 3D효과를 느낄 수 없다.
LG전자 관계자는 “극장 3D영화가 기본적으로 편광방식이지만 영사방법에 있어서 좌·우 눈에 비춰지는 각각의 화면의 각도가 조금씩 다르다”며 “LG전자 FRP 3DTV의 안경으로는 리얼D방식 영화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LG전자의 마케팅 방식에 상당한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LG전자 시네마3DTV를 구매한 주부 K씨는 “매장직원의 안내와 LG전자의 광고 어디서에서도 극장 3D영사기 방식에 따라 LG전자 3D안경이 무용지물 일 수 있다는 설명이 없었다”며 “누가 3D영화 관람을 위해 극장을 선택할 때 영상기 방식을 확인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겠냐”고 되물었다.
엄격히 구분하자면 LG전자가 ‘극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3D안경’이라는 마케팅은 소비자 현혹용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일부 극장에서 사용가능하다고 설명해 왔고 영화업계에서도 3D방식에 대한 표준화 논의가 진행중이며 현재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리얼D방식으로 통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일부 소비자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해명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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