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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짝패>, 과연 무엇을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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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짝패>, 과연 무엇을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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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아래적은 두령인 천둥(천정명)을 이용해 김대감(최종환)을 척살하려 하나 김대감은 아래적에게 자성의 편지를 보내고 관직에서 물러나는 등 변모의 모습을 보인다. 귀동(이상윤)은 김대감 척살 음모를 역이용해 아래적을 소탕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천둥과 달이(서현진)는 물 한 대접을 떠놓고 혼례를 치르지만 신혼을 즐기기도 전에 포도청의 습격으로 아래적은 몰살되고, 천둥 또한 공포교(공형진)에게 죽임을 당했고, <짝패>는 끝났다.

[TV 브리핑] <짝패>, 과연 무엇을 남겼나


오늘의 대사 : “사람을 가르치는 데는 어떠한 차별도 두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 동녀(한지혜)
민중 혁명은 없었다. 아래적이 만드는 새 세상과 그에 환호하는 민중들의 모습에 잠시 헛된 꿈을 꾸었지만 세상의 질서는 너무 강고했다. 그리고 새 세상을 꿈꾸었던 천둥과 장꼭지는 어이없이 죽었다. 그러나 천둥과 아래적은 적어도 몇몇 사람들을 바꾸어 놓았다. 탐관오리 중 탐관오리였던 김대감은 자신이 제거했었던 정적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죄했고, 과거 민란의 주 원인이었던 현감 사또(김명수)와 보수적인 사고 방식의 주인공 황노인(임현식) 또한 조금씩 신분과 계급의 덧없음을 깨달아 나갔다. 무엇보다 강한 신분 의식으로 가득 찬 속물이었던 동녀가 변했다. 끝까지 출생의 비밀에 얽매였던 <짝패>의 갑작스러운 마무리는 새 세상에 대한 희망도, 비극적인 결말을 보며 끓어오르는 분기도 시청자에게 전달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사람은 변할 수도 있다는 아주 작은 희망만은 보여주었다.

[TV 브리핑] <짝패>, 과연 무엇을 남겼나


Best&Worst
Best : 오랜 세월 동안 쇠돌(정인기)은 막순(윤유선)을 사랑하며 끝없는 희생과 순수한 마음을 보여주었다. <짝패>에서 쇠돌이 보여주었던 순애보는 때로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고, 때로는 막순을 비난하게도 만들면서 <짝패>에 시청자들이 몰입하게 하는 중요한 애정관계였다. 낙향을 앞두고 삼월이 “막순 언니가 같이 고향에 가고 싶어도 아저씨한테 미안해서 말을 못한다”고 하자 쇠돌은 자리에 털썩 주저앉는다. 드디어 막순의 마음을 얻은 쇠돌은 “부려 먹으면 어떠냐. 더 잘하겠다. 평생 종살이를 하래도 하겠다”라며 순애보의 절정을 보여준다. 미련할 정도로 한 평생 막순을 사랑했던 쇠돌의 마음이 막순에게 받아들여지는 순간은 쇠돌이 막순을 살리려 막순과 같이 도망 나온 <짝패> 첫 회의 첫 장면부터 기다려왔던 벅찬 감동의 순간이었다.
Worst : 천둥의 죽음이 남긴 것은 무엇일까. 자신을 버려서 민심이 천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천둥은 운명이 뒤바뀐 짝패 귀동과의 슬픈 대결에서 희생 당한 것도, 아버지 김대감과의 부정과 아래적의 대의 사이에서 고뇌하다가 죽음을 택한 것도 아니었다. 아래적은 어이없이 실패했고, 갈 곳 없는 민중의 분노는 갈 길을 잃었다. 비록 천둥과 아래적이 몇몇 주변 인물들의 뿌리 깊은 차별 의식과 속물 근성을 바꿔놓기는 했지만 드라마가 천둥과 귀동의 엇갈린 운명과 출생의 비밀의 덫에 걸려 끝없이 표류하는 사이 엔딩은 엉뚱하게도 출생의 비밀과도, 대의와도 상관없는 것이 되었다. 귀동이 천둥을 살리려고 옷을 바꿔 입고 탈출시키려 시도하다 결국 공포교의 손에 천둥을 죽이고 만 것은 엇갈린 운명 탓이라고 하기엔 너무 초라한 것이었다. 달이가 천둥의 아이를 낳아 희망을 이어간다는 마무리 또한 극의 대미에서 시청자의 공감을 살만한 메시지가 되기엔 너무나 허전한 것이었다. <짝패>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이 드라마의 마지막 Wosrt는 <짝패>가 과연 무엇을 남겼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는 것이다.


동료들과의 수다 포인트
- 부정이란 탐관오리로 살아온 한 평생이 송두리째 바뀔만한 것일까.
- 불쌍한 천둥과 달이. 신혼을 잠시도 즐기지 못하다니. 그런데 천둥의 아이는 언제 가진 것인가.
- 그래도 쇠돌과 막순은 남은 여생 행복하기를.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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