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천둥(천정명)이 아래적의 두령인 것을 알게 된 귀동(이상윤)은 심한 배신감에 사로잡혀 천둥에게 “넌 이제 내 짝패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한편 호조판서, 형조참판 등의 탐관오리를 척살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아래적의 두령 천둥은 탐관오리인 김대감(최종환)이 자신의 생부임을 알게 되고 고뇌에 빠진다. 천둥은 결국 자신을 만나고자 한 친부인 김대감을 만나지만 자신을 반기는 김대감과의 인연을 부정한다.
오늘의 대사 : “대감 같은 탐관오리가 제 아버지라는게 부끄럽습니다” - 천둥
- 김대감은 포도청에 잡힌 아래적을 풀어주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친아들인 천둥을 만나고자 한다. 고뇌하던 천둥은 달이의 권유로 김대감을 만나게 되나 “대감 같은 탐관오리가 제 아버지라는게 부끄럽습니다”라고 말한다. 잃어버린 친부, 뒤바뀐 운명. <스타워즈>에서부터 <반짝반짝 빛나는>에 이르기까지 많이도 써먹은 ‘출생의 비밀’, 그리고 “내가 니 애비다‘. <짝패>는 결국 ’출생의 비밀‘을 극의 모든 서사와 묶어버렸다. 언제쯤 천둥이 이 ‘출생의 비밀’이 만들어내는 갈등에서 벗어나 각성할 수 있을까 고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아쉽게도, 이 갈등이 끝나는 날 극 또한 끝나게 된다.
Best&Worst
Best : 호조판서, 형조참판 등의 탐관오리를 척살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아래적은 자신들의 의지를 담은 글을 곳곳에 붙인다. 포도청의 포졸들은 이를 떼어내려 하지만 아래적에게 공감한 백성들은 오히려 포졸들을 때려눕히고 이를 떼어내지 못하게 한다. 민란에 버금가는 아래적의 활동과 그 앞날은 단 2회만이 남은 <짝패>에서 긴장감을 주는 유일한 요소다. 전 현감 사또(김명수)와 황노인(임현식)이 조금씩 생각이 바뀌고, 신분과 계급의 덧없음을 깨달아 나가는 장면은 17일 방송된 <짝패>의 30화에서 가장 상쾌한 장면.
Worst : 큰년이(서이숙)는 주막에 사람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덴년이(홍소희)에게 주막 일을 도와달라고 황노인에게 부탁하지만, 속셈은 따로 있다. 큰년이는 덴년이에게 기생 화장을 시켜 주막을 찾는 남자들의 방에 들여보낸다. 덴년이가 머리 얹는게 뭐냐고 물어보자 큰년이는 그냥 머리에 손을 얹어보이며 별거 아니랴고 둘러댄다. 덴년이에 대한 큰년이의 질투심은 끝이 없지만 덴년이의 순진함 또한 끝이 없다. <짝패>의 30화에서 답답하고 안타까웠던 장면.
동료들과의 수다 포인트
- <짝패>는 과연 해피엔딩? 아니면 새드엔딩?
- 귀동 같은 처지라면 차라리 동녀(한지혜)의 부탁처럼 떠나는게 낫지 않을까?
- 밑바닥 생활은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탐관오리의 표본 전 현감 사또의 놀라운 변모.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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