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펀드 현물 비중 축소..신규 편입종목 매수수요 줄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코스피200 편입종목 정기변경에 따라 신규 편입되는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이 예전만 못할 전망이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들의 현물주식 비중이 최근 크게 낮아져 코스피200에 편입된 종목들에 대한 매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국내 인덱스 펀드의 주식 편입 비율은 크게 낮아졌다. 이달 초만 해도 80%를 넘던 주식 편입 비율은 최근 70% 초반대로 줄었다. 이에 따라 줄어든 코스피 200 신규편입 종목에 대한 매수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인덱스 펀드의 현물 비중이 줄어든 만큼 신규편입 종목에 대한 매수 규모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덱스 펀드의 현금 비중이 줄어든 것은 최근 코스피200 선물과 현물 간의 가격차를 뜻하는 베이시스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이 지속되고 있다. 즉 선물보다 현물보다 비싼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인덱스 펀드들은 비싼 현물 대신 값이 싼 선물을 편입하고 있다. 이는 일종의 매도 차익거래(현물 매도+선물 매수)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최근 투신권은 차익거래에서 지난 9일부터 11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매년 6월에 코스피200 편입종목을 정기적으로 변경한다. 국내 대표주 200 종목의 1년간 시가총액 변화 등을 감안해 새로운 종목을 편입시키고 상대적으로 자격이 떨어진 종목을 퇴출시키는 과정이다.
인덱스 펀드는 코스피200 지수 추종을 위해 새로 편입되는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넣어야 하며 이로 인해 매수 수요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5월부터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들은 주가가 상승세를 타게 되는 것이다. 다만 그동안 이러한 전략이 많이 노출돼 해가 거듭될수록 그 효과는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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