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투자공사(KIC)가 러시아에 대한 장기투자 기회를 모색 중이다.
진영욱 KIC 사장은 1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직접투자펀드 설명회에 참석, 푸틴 러시아 총리와 블라디미르 드미트리에프 대외경제개발은행 회장을 만나 전략적 투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진 사장은 러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100억달러 규모의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ussia Direct Investment Fund, RDIF)'와 관련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향후 KIC가 이 펀드와 공동으로 러시아의 기업 및 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러시아 정부는 대외경제개발은행이 100% 출자하는 자회사를 설립해 이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며, 특히 푸틴 총리는 은행 감사위원회 의장 자격으로 해외 유수 자본의 유치 및 러시아 펀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진 사장은 "러시아 경제의 성장성에 주목해 왔다"며 "RDIF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러시아에 대한 안정적인 장기적 투자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대외경제개발은행과 협력관계를 증진시켜 나가는 한편 한국 업체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명회에는 중국투자공사(CIC),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투자청(ADIA), 쿠웨이트투자청(KIA) 등 세계적인 국부펀드의 대표들이 참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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