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주요 20개국 의회 지도자들이 참석한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에서 각국의 국회의장들은 반테러에 대한 국제공조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오늘날 지구촌의 여러 난제들은 한 국가의 힘만으로 해결하기가 불가능하다"면서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지구촌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하며, 이것이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이유"라고 각국의 지혜를 모아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공조를 주문했다.
개막식에 이어 진행된 '세계평화.반테러를 위한 의회 간 공조전략'을 주제로 한 제1토론에서 터키의 메흐멧 알리 샤힌 국회의장은 "이번 국회의장 회의가 지속적으로 진행 중인 반테러전쟁과 동시에 시작된 것이 의미심장할 뿐 아니라 시의적적하다"며 "이번 회의에서 국제공조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의 쿠마르 하원의장은 "두 번의 세계전쟁과 냉전 이후에는 테러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협이 됐다"며 "테러는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국가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큰 위협이며, 테러에 대한 국제협약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인도네시아 마르주끼 알리 국회의장은 "테러는 국제적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적으로도 인류의 큰 위협"이라며 "이념이나 종교와 상관없이 국제적으로 테러문제를 다뤄나가자"고 동의했다.
미국의 팔레오 마베가 하원의장도 "우리 인류는 안전과 민주주의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공감을 표했고, 존 스탠리 하원의원은 "의회와 의원 간 정책공조를 위해 중요한 것은 무기수출에 대한 국제적 컨트롤"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오전 회의가 끝난 뒤 국회의사당 옆 한옥 '사랑재'에서 오찬을 마련했다. 이어 오후부터는 '지구촌 안전을 위한 국제 공조전략'과 '선진국 개발 경험공유를 통한 개발도상국 발전전략'을 주제로 각국 의회 지도자들간 의견을 나눈다. 또 이날 저녁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우리나라 정당 대표들과 함께 청와대에서 만찬과 면담을 할 예정이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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