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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평 매각무산, 모두가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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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아 기자] 서울신용평가정보의 최대주주 지분 매각 무산으로 계약당사자, 회사 모두 어려움에 처했다. 부산저축은행 사태의 또 다른 피해자다.


지분 매각이 무산된 데는 부산저축은행사태의 영향이 크다. 서울신용평가정보가 부산저축은행에 직접 또는 KTB사모투자회사를 통한 간접투자금액 각 47억원, 20억원이 대손이 확정된 상태다. 매각계약체결직후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되며 계약시점에 대한 의혹마저 제기됐다.

서울신용평가정보는 지난 17일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이 여파로 서울신용평가정보의 주가는 추락했다. 19일에는 2009년말이래 장중 최저가인 427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에 이어 신저가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거래소는 공시번복으로 불성실공시지정까지 예고했다.


서울신용평가정보의 최대주주인 에스비파트너스는 최초 계약체결이후 지난 2월 16일부터 3개월간 끌어온 매각을 철회하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지난 17일 인수자인 칸서스파트너스측에서 일정 연기를 요청하면서 인수자금조달에 대한 증빙은 제출하지 않았던 것이 이유였다.

에스비파트너스 관계자는 "보유지분으로 담보대출을 받은 상황이라 불어나는 금융비용부담으로 마냥 시간을 지체할 수만은 없었다"며 "칸서스파트너스측에서 자금조달증빙의 제출과 금융위 대주주 적격심사 준비를 진행하지 않아" 계약해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매각 시점 논란과 관련해 에스비파트너스 측은 "매각절차는 작년 9월부터 진행하여 12월 16일 경쟁방식으로 입찰자를 선정해 지난 1월 MOU체결 후 2월에 본계약이 체결됐다"고 해명했다. 부산저축은행과는 인수 후 유상증자 자금조달과정에서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칸서스파트너스측도 2월 16일 계약 체결뒤 잔금은 추가 자금조달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이후 서신평이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추가대손이 67억원이 확정되면서 추가 인수자금조달이 어려워졌다.


회사측도 최대주주 변경이후 신용정보사업 투자를 기대했으나 무산되는 아쉬움이 남는다. 2007년이후 계속 영업이익을 내는 가운데서 부산저축은행관련 부실반영으로 2010년에는 적자전환한 충격도 적지 않다.


에스비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분매각에 관해서는 내부협의 후 빠른 시일 내에 매각절차를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아 기자 ma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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