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모든 것의 가격/에두아르도 포터 지음/ 김영사/ 1만4000원
'공짜'의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 영국 밴드 라디오헤드는 2007년 새 앨범 '인 레인보우(In Rainbow)'를 공개하면서 사람들이 노래를 공짜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해 16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 사연은 이렇다. 공짜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 원하는 만큼만 돈을 내고 노래를 내려 받도록 했더니 100만명 가운데 40만명이 대가를 지불했다. 라디오헤드는 다운로드 1회당 평균 2.26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음반이 공식 발매된 뒤에는 80달러짜리 스페셜 박스 세트 10만장을 포함해 앨범 300만장 이상이 팔려나갔다. '공짜'가 오히려 큰 돈을 벌어준 것이다.
사람들은 공짜로 무언가를 얻게 되면 빚을 진 듯한 기분에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직접 판매 기업인 암웨이 외판원들이 사람들에게 공짜 화장품 샘플을 안겨 준 다음 며칠 뒤에 다시 찾아가면 그 사람들이 의무감에 화장품이나 가정용품을 사는 것이 그 예다. 공짜는 그렇게 돈을 부른다. 이것이 '공짜의 가격'이다.
브라질의 경제 매거진 '아메리카 이코노미아'의 편집자, 로스앤젤레스의 '월스트리트 저널' 수석 특별저자, '뉴욕타임스'의 금융ㆍ경제부 수석기자를 지낸 에두아르도 포터는 '모든 것의 가격'(김영사 펴냄)에서 공짜의 가격을 비롯해 생명, 행복, 여성, 신앙, 미래의 가격에 대해 말한다. 가격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담겨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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