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SK증권은 18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적극매수, 목표주가 5만4000 원을 유지했다. 우리금융 매각 재추진이 인수합병(M&A) 불확실성을 완화시킬 것이란 판단에서다.
배정현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 매각 재추진 이슈가 하나금융에게 본격적인 주가 회복 모멘텀은 되지 못하더라도 최근 급격하게 확대된 M&A 관련 불확실성을 완화시키는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하나금융 주가의 바닥 탈피의 모멘텀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증권은 우리금융 매각안이 발표됐는데 주요 내용은 지주사 일괄 매각 추진, 최소입찰 규모 지분율 30%로 설정, 6 주간(5.18~6.29) 입찰 참가 의향서(LOI) 접수 예정 등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5월12 일 금융위원회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 유보 결정 이후 패닉에 가까운 주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M&A관련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돼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SK증권은 이번 우리금융 매각 재추진 방안 발표는 하나금융 입장에서 손해볼 것은 없는 이슈로 판단했다.
하나금융 측은 당분간 론스타와의 계약 연장에만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계약 파기라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우리금융 입찰 참여 가능성이 대안으로서 충분히 완충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 주가 수준은 PBR 0.65 배 수준(2011.3 BPS 대비)으로 금융위기 시기를 제외하고는 PBR 밴드 하단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M&A모멘텀이 완전히 제거된 밸류에이션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시장이 우려하는 대로 론스타와의 계약 파기가 현실화될 경우 일시적으로 언더슈팅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현재까지는 론스타와의 계약 연장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되지만 실제로 파기될 경우에도 하나금융은 우리금융 인수로 선회할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M&A 관련 불확실성을 완화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LOI 접수기간에 입찰 의사를 밝히지 않더라도 산은지주의 단독입찰로 나타날 경우 재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기회 측면에서 시간적 여유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