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최근 3개월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의 4월 주택착공건수와 착공허가건수가 예상을 깨고 감소하고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0%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고 석유 수요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장대비 46센트(0.5%) 내린 배럴당 96.9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국제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71센트(0.6%) 떨어진 110.13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주택착공건수는 52만3000건으로 3월 58만5000건 대비 10.6% 감소했다. 4월 산업생산도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자동차생산이 감소하면서 산업생산 증가율이 ‘0%’에 그치는 등 예상을 깨고 둔화됐다. 한편 유로존 재정위기 부각과 IMF 총재의 성추문 체포로 16일 유로 대비 달러 가치는 3월 29일 이후 최고치로 올라 원자재 시장 투자를 약화시켰다. 전일 1.4156달러를 기록한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20분 현재 0.4% 상승한 1.4216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남동부 홍수로 미시시피강이 범람 위기에 처하자 뉴올리언스 인근의 정유시설 피해를 막기 위해 루이지애나주 모간자 수문을 열어 물길을 바꾼 것도 유가 상승요인을 상쇄하는 효과를 냈다.
필 플린 PFG베스트 부대표는 “크게 악화된 주택시장이 건설시장은 물론 전체 경제에까지 큰 부담을 지우고 있다”면서 “달러가 계속 강세를 지속한다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어려운 상황을 맞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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