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17일 오전 아시아 주식시장이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그리스, 포르투갈 등 유로존의 부채 우려가 계속된 데다 미국 제조업·건설 등 지표부진이 아시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월 뉴욕 제조업 경기지수는 11.9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전망치인 19.5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 21.7의 절반 수준이다.
주택 지표 역시 부진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5월 주택시장지수는 16을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17을 밑돌았다.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압류주택이 늘어나면서 건설업체들이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일본 주식시장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0.4% 하락한 9516.03에, 토픽스지수는 0.6% 내린 824.21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한국 LG전자는 무디스가 그리스 부채우려 의견을 발표 영향으로 1.3% 하락했고, 일본 토요타모터스는 1.4% 감소했다.
일본 원전 위험이 여전하다는 언론 보도에 영향을 받은 도쿄전력은 8.8% 떨어졌다.
일본 SMBC우정증권의 푸미유키 나카니쉬 전략가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가 그리스 부채에 대한 불확신으로 점차 약해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위험성이 큰 주식에서 안전한 채권이나 현금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오전 11시 23분 현재 14.94(0.52%) 감소한 2834.13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151.73(0.66%) 하락한 1만2808.90에, 대만 가권지수는 30.08(0.34%) 하락한 8881.63에 거래중이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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