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5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의 강도 높은 '팔자'세를 앞세워 운송장비,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 대형주들이 포진해 있는 업종들이 1% 이상 내렸다. 은행·건설업은 2% 넘게 조정을 받았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유로존 재무악화 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 역시 이날 2104.67로 하락 출발한 후 장 초반 2100선을 무너뜨리며 저가를 2097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2100선을 넘어선 지수는 장이 끝날때 까지 이를 지켜내는 모습이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5.90포인트(0.75%) 내린 2104.18을 기록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88억원, 68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힘썼으나 5126억원 가량의 외국인 '팔자'세를 감당하지 못했다. 프로그램 역시 차익거래 4319억원, 비차익거래 1253억원 순매도로 총 5572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이날 운송장비·화학 등 그간 주도주 역할을 톡톡히 해낸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운송장비 업종은 1739억원, 화학업종은 1251억원어치를 팔았다. 이같은 기세에 이날 운송장비 업종은 1.37% 조정을 받았으나 화학 업종은 개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세와 정유주들의 선전을 바탕으로 0.62%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은행(-2.88%), 건설업(-2.05%), 전기전자(-1.38%), 철강금속(-1.63%), 기계(-1.14%), 전기가스업(-1.05%), 운수창고(-1.43%), 증권(-1.52%)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이날 섬유의복 업종은 저평가에 따른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3.83% 오르며 하락 장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음식료품(0.67%), 유통업(0.97%), 통신업(0.08%) 등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1.64%), 하이닉스(-0.29%) 등 IT주들을 비롯해 현대차(-2.40%), 현대모비스(-1.19%), 기아차(-2.50%) 등 자동차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포스코(-1.61%), 현대중공업(-0.87%), 신한지주(-1.56%), KB금융(-0.92%), 삼성생명(-1.12%), 한국전력(-1.07%), LG(-0.21%) 등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SK이노베이션(2.15%), S-Oil(4.92%), GS(2.58%) 등 정유주들은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LG화학도 0.20% 오르며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5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329종목이 상승세를, 3종목 하한가를 비롯해 471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77종목은 보합.
코스닥 지수는 상승 하루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거래일보다 1.21포인트(0.24%) 내린 506.07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가 대전 대덕지구로 확정되면서 프럼파스트, 대주산업, 유라테크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40원 올라 109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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