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이청용이 시즌 8호 도움을 기록한 가운데 볼튼이 블랙풀과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역전패를 당했다.
볼튼은 14일 오후(한국시각) 열린 블랙풀과의 2010/2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이청용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후반 8분 다니엘 스터리지의 동점 헤딩골을 어시스트 했다. 지난달 10일 웨스트햄전 득점 이후 한 달여 만에 올린 공격포인트. 도움 기록은 지난 2월 에버턴전 이후 3개월 만의 일이다.
올 시즌 12번째 공격포인트(4골 8도움)를 올린 이청용은 지난해 자신이 세운 한국인 최다 공격포인트(13개, 5골 8도움)에도 1개 차이로 다가섰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경기였다. 볼튼은 경기시작 5분 만에 케빈 데이비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3분 만에 더들리 캠벨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화력전은 계속됐다. 전반 19분 블랙풀이 제이슨 펀천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볼튼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4분 매튜 테일러의 왼발 동점골이 터지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블랙풀은 전반 종료 직전 캠벨이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며 전반을 3-2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청용의 발끝에서 재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8분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달려들던 스터리지가 헤딩 슈팅, 또 한 번 블랙풀 골문을 갈랐다.
휘몰아치던 골폭풍은 후반 17분 종지부를 찍었다. 역습 상황에서 볼튼 수비진이 허둥대는 틈을 타 테일러-플레처의 패스를 받은 찰리 아담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킨 것.
이후 두 팀은 더 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블랙풀의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패배로 볼튼은 최근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반면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블랙풀은 최근 9경기 연속 무승(4무 5패)의 사슬을 끊어내고 천금 같은 승점 3점을 따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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