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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메이커]은퇴 후 주거방식의 차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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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은퇴 후 주거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 획일적인 아파트 문화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번잡한 도시보다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교외나 농촌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무엇보다도 고가의 대형주택에서 중저가의 중소형 주택으로 선호가 급격히 옮겨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은퇴자들의 소망은 우리가 처한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쉽게 바람대로 되지는 않고 있다.


아파트 문화에서 벗어나려면 단독이나 저층의 타운하우스 등으로 옮겨야 하지만 이러한 유형의 주택은 대부분 가치상승의 가능성이 낮고, 필요한 시점에 팔고 나오기가 어렵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이러한 선호에 따라 실제 구매해 이동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도심보다는 외곽이나 농촌을 선호하는 경우에도 막상 이주할 경우 부딪치는 현실적 불편함으로 인해 실제로는 결단을 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이와 같은 선택에 대해 부부간 생각의 차이도 크다. 일반적으로 남성들은 자신이 속해있는 지역 커뮤니티에 대한 충성도가 낮고, 자연환경에 대한 선호가 높다.


반면 여성들은 지역 내 사람들과의 교제, 지역에서의 편의성 등을 높이 평가하고 기존 주변 환경 변화에 부정적이다.


이 결과 은퇴 후 주거에 대한 선택은 갈등의 요소가 되고, 실제로는 현주거지에서 멀리 이동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소형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는 것도 최근에 뚜렷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재 대형주택에 살고 있는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하면서 바로 중소형으로 옮겨가고 있지는 않다.


아직 아파트 가격에 대한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 그리고 비록 자식들이 분가하더라도 생활의 편의성이나 넓은 주거공간에 대한 필요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결혼연령이 높아지고, 미혼자녀들이 분가하기 보다는 베이비부머인 부모 집에 머무르려는 성향이 강하다. 1인 가구로 독립하기에 주거비를 포함한 생활비는 너무 높고, 소득은 충분치 않기 때문에 생활수준이 내려가는 것을 견디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베이비부머 층은 현재 이용하고 있는 40평형 이상의 대형주택을 당분간 계속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러한 우리나라의 은퇴 후 주거방식을 외국과 비교해 보면 일본과는 유사한 측면이 있고, 미국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현재 1947년에서 1949년 사이에 태어난 단카이 세대가 은퇴를 하고 있는데, 이들의 은퇴 후 주거 선호는 우리나라와 매우 유사하다. 그 결과, 일본 은퇴자들은 현주거지에서 도심으로 조금씩 더 움직이고 있고, 주택의 처분도 은퇴 후 상당기간 연기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우는 은퇴자의 3분의 1이 이주계획을 갖고 있고, 2009년에만 350만 명에 달하는 은퇴자가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이동했다. 미국의 경우도 교외보다는 편리한 도심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동시에 양호한 기후조건과 친환경적 요소를 갖춘 소도시로의 이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주거 이동시에는 첫째 주거비용, 둘째 건강문제, 셋째 지역 및 기후를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은퇴자를 위한 환경이 비교적 잘 갖추어진 미국 남서부의 소도시들이 선호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와 같은 은퇴 후 주거선택이 가능한 것은 미국의 은퇴계층의 경우에는 다양한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주택에 대한 유동화제도가 잘 정비되어 있어 새로운 주거지역으로의 이동에 따른 경제적 애로를 비교적 잘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영 명지전문대 부동산경영과 교수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상영 명지전문대 부동산경영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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