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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두 달 연속 동결...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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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동결됐다.


13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00%로 동결했다.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갈수록 늘고 있는 가계부채, 부동산 경기 위축 등은 금리인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올해 목표치인 4%를 넘어서는 등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금리를 동결한 한은은 김중수 총재가 ‘베이비스텝’을 강조하며 격월로 금리를 인상해 온데 따라 이번 달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 정정불안, 유로존 재정악화 위기, 오는 6월 양적완화 정책 종료에 따른 미국 경기회복 둔화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제 원자재 가격 폭락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지난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달 4.7%보다는 둔화됐다.

아울러 최근 환율 급락으로 수입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반면 한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 등이 고려되면서 두달 연속 금리동결을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저축은행 부실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가계부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금리인상에 부담이 됐다는 지적이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은 436조6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5000억원 늘었다. 이는 전달 1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은 모기지론양도 포함 292조3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증가세다. 지난 2월 2조2000억원, 3월 2조5000억원에 이어 증가규모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한편 기준금리는 지난 2009년 2월 사상 최저치인 2.0%까지 떨어진 이후 지난해 7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각각 0.25%씩 인상돼왔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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