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르깽 회장, 李대통령 접견에서 밝혀
[코펜하겐(덴마크)=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덴마크를 국빈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코펜하겐에서 벨기에 화학기업인 솔베이의 크리스티앙 쥬르깽 회장을 접견했다.
솔베이는 1863년 설립된 벨기에의 대표적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매출 95억달러에 종업원 1만6800명을 두고 있다.
쥬르깽 회장은 이 자리에서 "솔베이의 특수화학 글로벌 본부를 한국으로 이전하고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기로 확정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그동안 한국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표명했다.
솔베이는 2500만달러를 투자해 이화여대내 솔베이센터를 건립하게 된다. 솔베이센터에는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등을 생산하는 특수화학본부가 이전하고, R&D센터도 들어선다. 6600㎡의 부지에 만들어지는 솔베이센터는 2013년 준공돼 세계 매출 8억달러를 통합관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쥬르깽 회장은 "특히 솔베이는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같이 성장했으며, 최근 한국의 친환경 녹색성장산업 육성정책이 솔베이가 추구하는 방향과도 같아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솔베이 특수화학부문 글로벌본부의 한국 이전을 환영한다"며 "이는 다국적 기업의 글로벌본부가 한국내 이전하는 첫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언급했다. 특히 솔베이의 한국 투자에 대해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윤상직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은 "솔베이 글로벌본부의 한국 이전은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적극적인 유치활동, 전자제품·자동차 등 국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고 말했다.
코펜하겐(덴마크)=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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