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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내수 시장 잡기..'중국通' 총수의 남자들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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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제2의 내수 시장(중국)을 선점하기 위한 대기업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그룹 총수의 특명을 받은 '중국 통(通)' 최고경영자(CEO) 역할론이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내로라하는 그룹이 일제히 중국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총수가 직접 나서 최측근을 중국 총괄 자리에 앉히는 추세가 뚜렷하다. 멀고도 가까운 미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을 가장 믿을 만한 인물에게 맡기겠다는 총수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2의 내수 시장 잡기..'중국通' 총수의 남자들이 뛴다 금춘수 한화차이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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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중국 사업을 한 데 묶어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한화차이나'를 오는 6월 출범키로 하면서 초대 CEO에 금춘수 사장을 일찍이 점찍었다. 금 사장은 오는 2020년 한화그룹이 중국 현지 매출 10조원 달성을 통해 제2의 창업을 이루겠다는 김 회장의 전략을 안착해야 하는 최대 숙제를 안게 됐다. 한화그룹은 내달 1일 베이징에 제조ㆍ무역, 금융, 유통ㆍ레저 등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법인을 세운다.


1953년생인 금 사장은 서울대 무역학과 졸업한 뒤 1978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정통 '한화맨'이다. 한화그룹에서 유럽법인장과 구조본부 지원팀장을 역임한 뒤 대한생명 경영지원실장에 이어 지난 2007년부터는 그룹 경영기획실장으로 근무한 그는 글로벌 시각, 전문성, 경영 감각 등 3박자를 갖췄다는 평으로 사내외에서 주목을 받아 왔다. 계열사를 오가며 '경영ㆍ기획 전문가'로 인정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김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제2의 내수 시장 잡기..'중국通' 총수의 남자들이 뛴다 강호문 중국삼성 부회장

지난 연말 인사에서는 삼성그룹이 중국 총괄 CEO를 전격 교체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새로운 중국 사령탑을 맡은 CEO로는 '야전형 파이오니어(Pioneerㆍ개척자)'로 통하는 강호문 부회장이 발탁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당시 해외 법인 중 유일하게 삼성중국 CEO를 기존 사장에서 부회장급으로 격상하면서 중국 시장의 역할 비중을 실감케 했다. 특히 삼성중국 본사가 쑤저우 LCD공장 설립을 포함한 대형 프로젝트를 떠안고 있어 참모형보다는 현장형 CEO를 선임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날로 비중이 높아지는 중국 시장에 '제2의 삼성'을 건설하겠다는 목표 아래 올해는 중국 본토와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 처음으로 590억달러 이상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강 부회장의 경영 성과는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삼성전자 근무 시절 컴퓨터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의 경영 정상화를 일궈냈고 7년 동안 진두지휘했던 삼성전기를 세계 5위 부품사로 성장시켜 일본의 무라타제작소와 대등한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신생 기업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대표로서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사업을 본격 성장 궤도에 올려 삼성전자의 든든한 후원군이 되기도 했다.


제2의 내수 시장 잡기..'중국通' 총수의 남자들이 뛴다 김규영 효성 중국 총괄 사장

효성그룹은 지난 1월26일 중국 총괄 임무를 김규영 사장에 맡겼다. 그는 효성그룹의 타이어코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절대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안팎에서 평가 받는 인물. 김 사장은 미주와 유럽, 아시아를 망라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타이어코드 세계 시장 점유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글로벌 넘버원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는 데 기여했다. 부산고와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김 사장은 나이론원사PU장과 ㈜효성 최고기술경영자(CTO), 타이어보강재PU장을 거쳤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의 '오른팔' 격인 박영호 SK차이나 총재는 중국을 제2의 내수 시장으로 삼겠다는 최 회장의 구원투수로 유명하다. 그는 전형적인 '기획 통'으로 굵직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최일선에 선 지략가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인사에서 SK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부회장단 멤버가 됐으며 현재 중국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제2의 내수 시장 잡기..'중국通' 총수의 남자들이 뛴다 박영호 SK차이나 총재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미국 시카고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포스코경영연구소 등을 거쳐 지난 2000년 SK에 합류한 그는 SK 마케팅 지원본부장, SK경영경제연구소장을 거친 뒤 SK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관리하는 투자회사관리실장을 역임했다. 당시 그룹의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하게 된 박 부회장은 지난 2007년 7월 SK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데 '일등공신'으로 평가 받는다.


이 밖에 현대차그룹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설영흥 부회장은 재계에서 손꼽히는 중국 전문가다. 설 부회장은 부산화교고등학교를 나와 대만국립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대표적인 화교 출신 CEO로 지난 2004년 5월 부회장에 선임된 이래 현대차그룹의 핵심 세력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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