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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괜찮은 사람인데 왜 아직 혼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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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최근 방영을 시작한 MBC <최고의 사랑>, KBS <동안미녀>와 <로맨스 타운>,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과 ‘서브남주’는 모두 잘 나가는 집안의 자제분들이다. 반면 여자 주인공은 악착같이 돈을 모아야 하거나, 결혼이 급하거나, 국민들에게 비호감으로 찍힌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필연적으로 사랑에 빠지고, 삼각 혹은 사각관계를 형성할 것이다.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다. 커플매니저의 시각으로 바라 본 드라마 속 커플들은 어떤 모습일까. 여자 주인공은 두 남자 중 누구와 더 잘 어울릴까. 커플 성사를 위해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조언은 무엇일까. 이 모든 궁금증을 가상의 커플매니저가 분석해봤다. 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을 원한다면, 지난 30년 간 연구해 온 시스템을 통해 도출해 낸 ‘이름 궁합점’을 맨 아래에 첨부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작품 안에서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그려지기 전에 가볍게 즐겨보자는 목적이니, 정색은 금물이다.


당신은 괜찮은 사람인데 왜 아직 혼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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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매니저로부터
저희 회사 홍보에 큰 도움 주실 연예인 커플이시네요. 무엇보다 독고진 회원님은 현재 연예계 최고의 톱스타인데다 ‘국민 호감 1순위’ 이미지가 있으시기 때문에 두말할 필요 없이 로열 클래스에 등록되셨어요.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굉장히 거만하고 까칠하다는 소문이 있으니, 저희가 공식적으로 커플 매칭을 해드릴 경우 구애정 회원님은 ‘마음고생 다이어트’ 정도는 각오하셔야 합니다. 아시죠? 연예인 신동엽 씨가 다수의 사업경험을 통해 터득하신 다이어트 노하우. 독고진 회원님의 까칠한 성격 받아주시랴, 네티즌들의 악플 감당하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실 거예요. 물론 독고진 회원님은 퀴즈 몇 문제 내주시면 좋다고 맞추시면서 쉽게 기분이 풀어지시겠지만요. 단, ‘피터’, ‘헐리우드’, ‘와인’은 금기어입니다. 윤필주 회원님은 잘생긴 외모와 지적인 이미지, 완벽한 매너가 가장 큰 메리트입니다. <커플메이킹 3> 프로그램에서 완벽남으로 꼽히셨듯 저희 클럽에서도 A급 회원님이세요. 윤필주 회원님은 구애정 회원님의 톡톡 튀고 잘 웃는 모습에, 구애정 회원님은 윤필주 회원님의 100억... 아니 듬직하고 순수한 모습에 매력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요약하자면, 안정된 결혼상대로는 윤필주 회원님이, 짜릿한 연애상대로는 독고진 회원님이 적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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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매니저로부터
세 분 모두 같은 회사에 다니시는군요. 아, 이소영 회원님은 계약직이시죠. 사실 이소영 회원님은 “남의 돈 허투루 쓰는 신용불량자는 싫다”며 회원님을 향한 호감을 거둔 동네세탁소 주인의 말처럼, 경제력에 있어서는 굉장히 불리하세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나이 얘기만 제외하고는 마음에 담아두지 못하는 편이시고요. 그런 면에서 직장 상사들에게 애교도 많지만 욱할 때가 더 많은 최진욱 회원님과 성격적인 부분에서 최상의 궁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로 만날 때마다 티격태격하시지만, 데이터 통계상으로 봤을 때 그런 분들이 결국 미운 정 고운 정 들어서 커플 성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지승일 회원님은 이혼남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흠잡을 데가 없기 때문에 선뜻 만남을 주선해드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남모르는 상처가 있어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지승일 회원님이 이소영 회원님의 밝고 책임감 강한 모습에 끌릴 수도 있겠네요. 만약 이소영 회원님이 사장실을 찾아갔는데 더 이상 “여기 올 시간에 스와치나 한 번 더 보시죠”라는 얘기를 안한다면, 물에 젖은 맨발로 자신의 펜트하우스를 출입해도 별 말이 없다면, 백 프롭니다.


당신은 괜찮은 사람인데 왜 아직 혼자일까요?


커플매니저로부터
부잣집 자제분들과 가사도우미의 만남이라니, 가장 드라마틱한 매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노순금 회원님은 아버지가 도박하려고 집 보증금까지 빼간 터라 악착같이 돈을 모아야 할 상황일 텐데 저희 클럽에 가입하신 점이 조금 의아하긴 합니다. 100억짜리 로또에라도 당첨되셨나 봐요. 하하. 하지만 다소 드센 성격과 거친 말투 때문에 여자처럼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게다가 저희가 1순위로 매칭해 드리려는 강건우 회원님은 현재 노순금 회원님께 악감정이 있으셔서 원만한 만남은 다소 힘드실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순한 눈웃음만 보시고 안심하시면 안 됩니다. 유학생활 3년 동안 먹은 미국물에 뭐가 들어있었는지 성격이 아주 괴팍해졌거든요. 앞으로 두 분의 기싸움이 얼마나 심해질 지 걱정이 되네요.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김영희 회원님과의 만남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강건우 회원님과 비교하면 조금 더 부드럽고 귀여운 타입이세요. 부자들의 위선과 가난한 자들의 나약함 모두 싫어하는 성격이라, 어쩌면 지금까지 ‘깡’ 하나로 버텨온 노순금 회원님과 잘 통할 수도 있겠어요.


당신은 괜찮은 사람인데 왜 아직 혼자일까요?


커플매니저로부터
지나친 완벽주의는 때에 따라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집안으로 보나, 외모로 보나, 현기준 회원님은 최고의 이상형이죠. 하지만 공아정 회원님의 성격은 좋게 말하면 밝고 시원시원하지만 나쁘게 말하면 오지랖이 넓어서 여러 사람 피곤하게 만드시는 스타일이에요. 두 분의 매칭을 결정할 때 가장 걱정했던 부분도 바로 성격차이입니다. 물론 정반대의 성격이 오히려 호감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어요. 가령 현기준 회원님처럼 완벽할 것 같은 남자가 흰 옷에 토마토 주스를 엎지른다든지, 공아정 회원님의 ‘우하하하’ 웃음에 남성분이 묘한 감정을 느낀다든지. 사랑은 풍덩 빠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물들어 가는 것이니깐요. 아, 한강 오리배에서는 풍덩 빠지셨죠? 반면, 동생 현상희 회원님은 공아정 회원님과 죽이 척척 맞습니다. 클럽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공아정 회원님의 신세한탄도 곧잘 들어주시고, 기분을 풀어주려고 길거리에서 기습 포옹을 해줄 정도로 자상한 분이시죠. 이런 사소한 배려가 여성들에게는 크게 다가오는 법이거든요. 다 좋은데, 여성 회원님과의 만남 자리에 5:5 가르마를 하고 나가시면 저희로서도 곤란합니다. 여성 회원님들로부터 프로필 사진과 다르다는 항의가 적잖게 들어오고 있어요. 한 줄기의 가르마가 모든 걸 망쳐놓을 수 있다는 것, 잊으시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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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이가온 thirteen@
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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