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중국 주가지수는 11일 하락 마감했다. 물가상승률이 정부 목표치 이상임이 확인되면서 정부의 긴축 정책이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7.21(0.25%) 하락한 2883.4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PI상승률이 정부 물가관리목표치 4%를 7개월 연속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중국 정부가 수입물가를 낮추기 위해 위안화 절상에 속도를 내고 기준금리 인상 등 추가 긴축 조치를 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기 둔화로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에 구리생산업체 장시동업과 윈난동업이 각각 1.3%씩 하락했다. 4월 자동차판매 증가세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SAIC자동차가 1.8% 내렸고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하는 바오산철강이 0.4% 하락했다. 화샤은행과 중국초상은행은 긴축통화정책에 대한 우려로 각각 1.1%, 0.9% 떨어졌다.
상하이 센트럴차이나증권의 리준 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면서 "중국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물가상승압력은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에 증시에는 나쁜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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