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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 넘는 물가상승률..인플레 억제 '실패' 추가긴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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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 넘는 물가상승률..인플레 억제 '실패' 추가긴축 불가피 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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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은행 지급준비율과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완만하게' 중국 경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월에 또 5%를 넘어서며 추가 긴축을 예고하고 있다.

◆물가상승률 '또' 5% 넘어..중순까지 상승 압력 강해=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중국의 CPI 상승률이 5.3%를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 3월 기록인 5.4% 보다는 0.1%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를 넘는 높은 물가 상승률이다. CPI 상승률은 올해 정부가 정한 목표치 4%를 7개월 연속 웃돌고 있다.


항목별로는 식품물가가 11.5% 올랐고 비식품물가가 2.7% 상승했다. 비식품물가 가운데서는 주택가격 상승률이 6.1%로 가장 높았다.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4월 CPI 상승률은 각각 5.2%와 5.8%를 기록하며 농촌 지역의 물가상승세가 여젼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CPI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4월 상승률은 6.8%를 기록, CPI 상승률을 웃돌아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꺾이기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앞으로도 5%를 계속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무디스의 알레이스테어 찬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순까지 인플레이션은 강한 상승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루정웨이 싱예은행 이코노미스트는 "4월 CPI 상승률이 3월 보다 낮아진 것은 일시적 현상"이라며 "CPI 상승률은 6~10월 사이 꼭지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긴축 불가피..이달 안 지준율 인상&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 정책을 펴면서 과열됐던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13.4% 증가해 2월 이후 증가폭을 줄였다. 지난 3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14.8%였다. 전력생산은 11.7% 증가한 3664억킬로와트시(kWh), 원유생산은 4.4% 늘어난 1696만t을 기록했다. 철강생산은 7.1% 증가한 5903만t, 차량 생산은 1.6% 감소한 157만대로 나타났다. 함께 발표된 4월 소매판매도 전년동기대비 17.1% 증가해 전문가들의 증가율 예상치 17.6%를 밑돌았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인플레 억제를 위해 중국 정부가 수입물가를 낮출 수 있는 위안화 절상 속도를 빠르게 하고 기준금리 인상 등 추가 긴축 조치를 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4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7396억위안을 기록, 3월 기록인 6794억위안을 웃돌고 시장 전문가 예상치 7000억달러도 넘어서 여전히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다.


왕치산 중국 부총리도 "인플레이션은 중국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가장 긴박한 문제"라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위안화가 앞으로 두 달 안에 7~10%(연율) 절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리다오쿠이 인민은행(PBOC) 통화정책 자문위원은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3번의 추가 금리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의 브라이언 잭슨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율이 너무 높아 중국 정부는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추가로 2번의 금리 인상이 단행되고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가 더 빠른 속도로 절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안 은행 지급준비율이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한 루정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이 달 안에 기준금리 인상 대신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올릴 것"이라며 "금리인상은 올해 전체적으로는 2~3차례 추가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4번 기준금리를 인상해 1년 만기 예금금리를 3.25%, 대출금리를 6.31%로 조정했다. 은행 지준율도 4대 국유은행 기준 20.5%까지 올려놨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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