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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이어 ‘KTX-산천’까지··· 현대로템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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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이라 선전한 ‘K2 전차’ 이어 ‘KTX-산천’도 리콜 대상에
품질 우선주의 MK 신념 무색, 사고 연이어


‘K2’이어 ‘KTX-산천’까지··· 현대로템 딜레마 현대로템이 개발, 생산한 KTX-산천이 대전역 구내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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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부터 ‘K’에 웃고 ‘K’에 울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K5’와 ‘K7’ 등이 국내외 승용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모기업에 버금가는 효자로서의 입지를 굳힌 반면, 종합중공업업체를 표방하며 성장하고 있는 현대로템은 차세대 육군 전차 ‘K2’에 이어 ‘한국형 고속열차’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한 ‘KTX-산천’이 지난해 3월 취항후 끊이지 않는 사고로 결국 리콜 단계까지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아끼는 계열사중 하나라고 알려진 기업이자, 아버지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생전에 “현대가 만든 열차를 타고 서울에서 평양을 거쳐 모스크바로 가고 싶다”는 꿈을 밝히고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만든 업체다.


특히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승용차 리콜이 발생하면 공장장을 전격 교체할 정도로 품질에 있어서는 완벽을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현대로템은 비록 타의에 의한 개연성이 높다고 해도, 오너의 의지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어, 문제가 한계에 다다를 경우 대대적인 분위기 쇄신 작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진원은 코레일이다. 상업운행후 1년여간 41차례의 고장을 일으키며 사고 우려와 불만이 끊이지 않았던 ‘KTX-산천’과 관련해 그동안은 KTX 운용 주체인 코레일의 시스템 불안 탓으로 전가됐다.


하지만 코레일이 지난 7일 운행에 앞서 이뤄진 사전 검수를 하던도중 KTX-산천 2호차의 모터감속기 고정대에서 결함을 발견하고 차량 제조업체인 현대로템 측에 차량 전체에 대한 정밀 재점검을 요청하면서 제작사의 잘못도 발견됐다. 차체 하부에 모터감속기를 단단히 고정시켜야 할 고정대 두 곳에서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의 균열이 발생해 모터감속기가 이탈되기 직전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로템측은 11일 “납품한 19대중 2호차에서만 결함이 지적됐을 뿐 나머지는 문제가 없으며, 코레일도 이같이 밝혔다”며 “산천 설계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파악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부품의 내구성 등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록 일부분이긴 하지만 우려했던 데로 KTX-산천 차체 결함이 발생해 현대로템의 입지는 난처하게 됐다. 특히 일련의 사고 과정에서 코레일의 뒤에서 차량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해왔던 현대로템은 거짓이 된 셈이다.


KTX-산천은 프랑스 떼제베(TGV)를 원형 그대로 들여와 설계한 1세대 KTX를 바탕으로 주요 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개발한 ‘2세대 KTX’다. 국산화율이 87%에 달한 만큼 KTX-산천이 운용을 시작한 지난해 3월 정부와 코레일 등은 고속열차 부문에서 자립을 이뤄냈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저가 항공사들과의 경쟁에서도 한층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다.


그러나 불과 1년 동안 KTX-산천은 여기저기서 지속적으로 사고가 발생해 KTX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급속히 시들어가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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