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9일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와 관련, "지금 이명박 정부는 자신들의 성과 내기에 매몰되어 나쁜 FTA를 밀어붙이고 있다. 민주당은 나쁜 FTA에 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기업이 아무리 좋아져도 국민이 힘들게 사는 것이 바로 양극화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사지로 몰아넣고 산업간 양극화를 심화하는 FTA는 나쁜 FTA"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번 한·EU FTA는 정부가 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밀실에서 졸속 추진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여야정 합의대로 정부는 중소상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재협상을 바로 실시해야 하고 아울러 농어업, 건설업, 의약업의 피해보전대책을 적극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은 분명 개방적 통상을 지지한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현실적인 생존수단"이라며 "FTA에서 우리가 보아야 할 유일한 나침반은 국민이고 나머지는 지협적"이라며 "우리의 자존심보다 중요한 것이 민생이다. FTA는 양면성을 가진다. 득과 실을 다 보는 것이 균형잡힌 자세"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아울러 민주당 쇄신과 관련, "4.27 재보선에 나타난 변화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이제 우리 자신을 겨냥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그동안 개혁특위에서 준비한 조직 개편안을 빠른 시일 내에 절차를 거쳐서 확정하고 당원 구조 및 공천개혁을 내용으로 하는 중점개혁과제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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