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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야4당 공조 반드시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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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6일 "개개인의 정치적 입장도 중요하지만 당과 당원, 지지자 전체를 위한 당의 일치되고 합의를 이루는 모습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이다. 우리 스스로의 확신에 대해서 겸손한 자세를 갖고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또 "FTA를 오직 국익만으로 상대하는 논리 그 자체가 흑백논리이며 우리당이 그것에만 메여서도 안 된다"면서 "야4당 공조는 4.27 야권단일화의 조건이기도 했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가 존중해야 하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FTA는 국익이고 야4당 공조는 국익에 반한다는 논리가 흑백논리로 잘못된 것"이라며 "야4당 공조는 국익과 민생을 위한 우리의 결의"라고 부연했다.

손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당내 노선갈등에 대해 비주류의 반발을 반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한미 FTA에 대해서도 야권공조의 틀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하지만 손 대표의 발언에 대한 비주류의 반발은 계속됐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FTA 처리과정은 우리당의 현실을 정확히 보여준 것"이라며 "당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FTA에 대한 우리의 길은 (지난해) 10.3 전당대회 이전과 이후가 다르다"면서 "일부 의원들이 우리 당의 강령과 정책 노선에 대해 아직 이해가 깊지 않다"고 비판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이번에 잘못 대처함으로써 야권연대에 상처를 냈고 지도력도 훼손됐다"며 "정체성 혼란이 그 근저에 있는데, 당내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강화하고 정체성을 뚜렷이 하면서 야권통합의 길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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