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과 팬들이 갑작스레 생을 마감한 골키퍼 윤기원의 죽음을 애도한다.
인천은 8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9라운드 원정경기에 출전 선수 전원이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장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더불어 홈팀 대전의 협조를 얻어 경기 직전 고인을 기리는 묵념을 할 예정이다. 인천 서포터즈 역시 경기 시작 후 10분간 응원을 자제하기로 했다.
인천 공식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김소희씨는 '미안해..친구야..'란 제목의 글을 통해 "몇일 뒤면 니 생일인데..매년 그래왔듯이 나 축하해줘야 하는데..누가 널 그렇게 힘들게 했어....? 이러는게 이딨어..."란 절절함이 담긴 사연을 털어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대호씨는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만 보이던 윤기원선수이기에 아픔이 더 합니다. 빛나는 재능 모두 발휘하지 못하고 먼저가 윤기원선수 잊지 않을께요"라는 애도의 글을 남겼다. 이승현씨는 "영원히 사랑합니다. 윤기원 선수"란 글과 함께 장례식에도 꼭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윤기원은 6일 오전 11시 50분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만남의 광장 휴게소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인은 경찰 조사 중에 있으며, 장례일정은 추후 확정되는 대로 공지될 예정이다.
윤기원은 지난해 아주대를 졸업하고 K리그 신인드래프트 5순위로 인천에 입단했던 유망주. 지난해 출전 경기는 한 차례에 그쳤지만 올해 7경기에 나서며 주전급으로 도약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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