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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미국 안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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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미국의 오사마 빈라덴 사살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을 놓고 국제사회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3일 미군 특수부대가 빈 라덴을 사살하기 위해 파키스탄 내에서 군사작전을 편 것은 "승인되지 않은 일방의 행동"이었다고 비난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어 앞으로 미국 당국은 이런 작전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외정책에 관해 미국과 사사건건 마찰을 빚고 있는 베네수엘라도 빈 라덴 사살을 비판하고 나섰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2일 "보다 테러적인 방식으로 테러에 맞서 싸울 수 없으며, 더 큰 폭력으로도 폭력에 맞설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한다"면서 일방적인 미국의 군사작전을 비난했다.


엘리아스 하우아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관영 TV방송에 나와 문제의 해결책으로 살인을 찬양하는 것은 인간적 관점에서 볼 때 의문스러운 일이라며 미 오바마 행정부에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대 노동단체이자 여당과 동맹관계인 남아공노총(COSATU)도 빈 라덴의 사망과 관련, "극히 우려스럽다"며 미국에 비판을 가했다.


COSATU는 "빈 라덴은 아무런 해명 기회도 없이 즉결 처형을 당했다" 며 "제국주의 세력의 군사적 횡포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초 보도와 달리 빈 라덴이 최후의 순간에 무장하지 않은 상태였고 그의 부인을 인간방패로 삼지도 않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3일 "빈 라덴이 아내를 인간방패로 삼았고 무장하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며 "이는 빈 라덴의 강력한 이미지를 연약한 여성 뒤에 숨은 비겁자로 각색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현장에서 숨진 여성은 다른 남성의 아내며 빈 라덴의 아내는 죽지 않고 종아리에 총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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