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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6년새 10배 성장 대부업계 '代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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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일본계 자금으로 시작된 '러시앤캐시(A&P파이낸셜)'의 행보가 돋보인다. 본고장인 일본에 역진출해 대형 대부업체 인수를 시도하는가 하면 국내에서는 저축은행 매입에 적극적이다. 일본에서 들여온 종자돈(시드 머니)으로 국내 사업에 성공한 뒤 일본진출과 국내 사세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대부업계의 부진과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러시앤캐시'의 성장은 자못 이채롭다. 


A&P파이낸셜의 시초는 지난 1999년 일본계 대금업체 10여개가 국내 진출을 시작할 당시 최 윤(63년생) 회장에 의해 설립된 '원캐싱'이다. 처음에는 국내 대부업 시장의 80% 정도를 점유하던 A&O그룹에 밀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A&O그룹이 노조 파업으로 결국 부도처리되고, 2004년 최 회장이 A&O그룹 7개사를 인수하면서 선두주자로 뛰어올랐다. 인수 후에는 회사명도 '아프로파이낸셜그룹(아프로그룹)'으로 바꿨다. 아프로그룹은 지주사인 아프로홀딩스를 중심으로 에이앤피파이낸셜과 미즈사랑(소비자금융), 한국IB금융(리스 할부금융), 아프로베스트 캐피탈(IBㆍ일반기업투자), 예스 신용정보(그룹 채권관리), 아프로us시스템(전산)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6년만에 10배 성장=정상융자잔고 1조5695억원, 직원 수 1238명, 지점수 60개. 지난해 9월 말 기준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의 현주소다. 정상융자잔고란 정상적으로 원리금이 상환되고 있거나 1개월 미만 연체된 대출잔고로, 대부업체의 규모를 파악하는 지표로 쓰인다.


재일동포 3세인 최 회장은 일본에서 야키니쿠(한국식 숯불구이) 음식점으로 큰 돈을 벌었고, 1998년 IT 붐 때 도쿄와 서울에 벤처캐피털 회사를 설립했으나 투자금을 대부분 날렸다. 이후 '일본에는 있는데 한국에는 없는 사업'을 찾는 고민 끝에 1999년 소비자금융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성장은 일본계 대금업체 A&O그룹을 인수하면서부터. 인수를 진행한 2004년 말 1400억원에 불과하던 정상융자잔고는 이듬해 2400억으로 늘었고, 2009년에는 1조원을 돌파했다. 그동안 522명이던 직원이 1238명으로 늘었고, 지점도 24개에서 60개로 불어났다. 지난회기(2009년10월~2010년9월) 1450억원의 순이익을 실현, 사상 최고순익을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 3월에는 대부업체 최초로 기업어음(CP) 신용등급 A3+를 받기도 했다.
  
◆도약 꿈꾸는 아프로그룹=최근 아프로그룹은 일본 대형 대부업체 다케후지(武富士)를 인수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다케후지는 한때 일본내 빅4(Big4)에 들었던 업체다. 국내 저축은행 인수도 적극 추진중이다. 아프로그룹은 지난해 예쓰저축은행ㆍ중앙부산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했다 무산되자 올해는 경기솔로몬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로그룹 관계자는 "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소비자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출 수 있다"고 밝혔다.
  
◆주변의 비판적 시선이 걸림돌=급격히 성장한 만큼 따가운 시선도 많이 받았다. '고금리로 서민을 울리며 돈을 벌었다'는 부정적 인식도 강하다. 때문에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회사자금 횡령 의혹으로 검찰로부터 강도높은 수사를 받았으나 혐의가 없어 내사종결 처리되기도 했다. 아프로그룹 관계자는 "검찰 압수수색, 일본계 업체라는 비난 등 부정적 여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이미지 개선이 가능하리라 믿는다"며 "다른 사업에 눈돌리지 않고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진행하며 보수적으로 운용한 것이 성공비결"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투명한 운영으로 제대로 된 사업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최근 대주주 모럴해저드 문제 등으로 신뢰가 떨어진 저축은행 업계에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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