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아이폰 사용자의 위치 정보 저장으로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애플이 빠른 시일 내에 버그를 해결한 'iOS 4.3.3' 버전을 발표해 사태 진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 전문 매체 보이지니어스리포트(BGR)는 2일(현지시간) 애플이 자사 모바일 운영체제(OS) iOS의 4.3.3 버전을 BGR측에 사전 배포했다고 전했다. BGR에 따르면 iOS 4.3.3 버전은 2주 내에 공식 배포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iOS 4.3.2'를 내놓은 지 불과 보름 만에 업그레이드 버전을 발표한 것은 최근 불거진 위치 정보 저장 논란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애플은 위치 정보가 소프트웨어 결함 때문이라고 설명해왔다.
iOS 4.3.3 버전을 설치하면 사용자가 위치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설정할 경우 위치 정보가 삭제된다. 사용자의 위치 정보 자료가 아이튠즈에 백업되지도 않고 정보가 저장되는 시간이나 파일 크기도 줄어든다.
위치 정보 저장 기간도 7일을 넘지 않고, 자료도 암호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의 위치 정보 논란으로 애플과 함께 물의를 빚었던 구글은 사용자의 위치 정보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삭제돼 축적되지 않고, 자료도 암호화돼 외부에 유출되도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iOS 4.3.3 버전에서는 배터리 수명이 늘어나고, 아이팟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오류도 수정된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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