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동부증권은 3일 시그네틱스에 대해 하이엔드급 패키지업체에 걸맞는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비메모리 르네상스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승회 동부증권 연구원은 "고부가 패키지 확대에 따라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여타 경쟁업체들이 PC용 DRAM의 패키지 물량 축소로 실적 부진을 우려하는 와중에서도 고부가 패키지 전문업체로서 차별화된 실적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시그네틱스는 1분기매출액 592억원, 영업이익 42억원, 순이익 47억원을 기록해 각각 15.8%, 51.5%, 83.0% 씩 성장했다.
김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멀티칩 패키지(MCP) 매출 확대와 브로드컴 등으로의 비메모리 패키지 수요가 견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산업의 트렌드가 PC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위주로
전환되면서 고부가 패키지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미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 비중이 60%에 달하기 때문에 비메모리 수요 증가의 수혜를 누림과 동시에 메모리용 패키지에서도 고부가 제품인 MCP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국내 경쟁업체들이 올 한해 동안 비메모리 패키지 진출을 위해 노력하는데 반해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고객 확대에 집중함으로써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정재우 기자 jj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