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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봄배추·양파 수급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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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정부가 배추의 가격 하락을 막기위해 시장에 출하되는 물량을 줄이고 수출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양파는 할인판매를 통해 소비를 늘리고 일정 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수매를 통해 출하량을 조절키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가격이 급락한 배추와 양파에 대한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올 봄배추 생산량이 63만2000t으로 평년과 전년에 비해 각각 20%, 35% 증가했다. 이로 인해 4월하순 도매가격은 1포기당(상품 기준) 1470원으로 평년동기 대비 43%, 전년 동기에 비해 62% 낮은 수준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해외로 수출되는 신선배추와 김치 원료(배추) 소요량을 농협중앙회(계약재배 물량)와 산지유통인연합회를 통해 수출업체에 저가(kg당 85원)로 공급하기로 했다.

김치업체 등에서 5~6월에 전년보다 수출량을 늘릴 경우 수출 증량분 만큼의 인센티브(kg당 40원)를 지원하고 배추 1000t은 수매해 '푸드뱅크'에 기증키로 했다. 또 김치업체가 계획물량 이상 추가 수매한 물량을 가공·저장 해 7월이후 출하토록 유도하고 추가 수매에 필요한 자금은 무이자로 지원할 계획이다.


농협의 계약재배 물량(19만2000t)은 김치업체, 유통업체 등 고정 거래처에 최대한 판매토록 유도하고 이 중 판매처가 확보되지 않은 4만7000t은 도매시장에 출하하지 않고 수출업체에 공급하던지 창고에 저장해 수급 안정용으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양파에 대해서는 도매가격이 kg당 500원대를 형성하면 특판행사 등 소비 확대를 추진하고 400원대 이하로 내려가면 수매 후 출하를 조절할 계획이다.


양파는 올해 생산량이 152만7000t으로 전년에 비해 8% 증가했고 지난해 저장양파와 올 조생양파의 출하시기가 겹쳐 가격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김정욱 채소특작과장은 "봄배추와 양파가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작황도 좋아 생산량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시장 가격도 하락함에 따라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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