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화증권은 29일 하이닉스에 대해 펀더멘털 질적 레벨업의 초기국면에 불과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내년까지 바라보는 기존의 '매수&보유' 투자전략을 유지한다"며 "1분기 Non-PC D램 비중이 70%대에 달해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한 제품믹스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26nm 낸드플래시 비중도 40%로 급증하는 등 질적으로 펀더멘털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수합병(M&A)관련 불확실성으로 단기적인 주가 출렁임이 나타날 수도 있으나, 이를 적극적인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주가하락을 겁낼 자리가 아니라는 것.
올해 1분기 하이닉스의 한국형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영업실적은 매출액 2조7900억원(1.5%, 전분기대비), 영업이익 3230억원(9.9%)으로 시장기대치를 충족했다.
1분기 하이닉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조1600억원으로 전분기 1조1300억원보다 증가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이는 대부분 메모리업체 실적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과 확연히 대비되는 모습"이라며 "하이닉스의 1분기 주가상승이 충분히 이유 있는 상승이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원(7.4%), 영업이익 5350억원(65.5%)으로 추정했다. 2분기 달러기준 매출액은 27억8000달러로 전분기대비 11.7% 증가할 전망이나,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원화기준 매출액은 7.4% 증가할 것으로 봤다.
2분기 D램 출하증가율은 전분기대비 3% 증가하고, 낸드플래시 출하증가율은 31% 가량 늘어날 것으로 봤다. D램 출하증가율이 3%에 불과한 이유는 1분기 중 재고판매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36nm 공정의 리드타임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에는 D램 출하증가율이 10%대로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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