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2020년까지 매출 120조원, 7대그룹 도약”

中 다롄서 출범 10주년 기념식 개최, ‘비전 2020’ 선포
한·중 협력업체 등에 감사패 전달, 글로벌 동반성장 다짐

강덕수 STX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2020년 매출 120조, 국내 7대 그룹의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기업 도약을 목표로, STX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창의와 도전으로 이룩해 나갈 것입니다.”

5월 2일 그룹 출범 10주년을 맞는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29일 중국 다롄 STX다롄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에서 열린 그룹 출범 10주년 기념행사 및 비전 선포식에서 이같은 내용의 ‘비전 2020’을 선포했다.

국내 기업중 유일하게 10주년 출범 기념식을 중국에서 개최한 STX의 이날 행사는 중국, 중동, 유럽 등 전 세계에서 1000여명의 축하인파가 몰려 대 성황을 이뤘다.

STX그룹은 비전 2020 달성을 위해 그룹 가차망 중심에 있는 STX조선해양 등 ▲핵심 계열사를 글로벌 톱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그룹의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시스템 경영 체제를 확립하는 한편 ▲신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액션플랜을 수립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STX는 STX그룹과 함께 성장해 온 금융기관, 협력사, 정부관청 등 총 16개의 기관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중에는 건설은행, 장흥도관리위원회 등 중국의 기업과 기관이 7곳이나 포함돼 글로벌 상생경영에 대한 STX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STX다롄 생산기지는 약 550만㎡ 규모의 부지를 자랑하며, 세계최장 안벽을 포함해 세계 최대 해양플랜트 제작시설과 강재가공공장 등 조선소의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 기록을 세 가지나 보유하고 있다.

STX다롄생산기지 안벽은 길이가 5㎞이며, 해양플랜트 제작시설은 길이 460m, 너비 135m 높이 14.5m 규모를 자랑한다. 강재가공공장은 한 해에 약 100만t 규모의 강재를 처리할 수 있다.

STX다롄 조선해양 생산기지 전경

STX그룹은 지난 2001년 출범한 뒤 조선·기계, 해운·무역, 플랜트·건설, 에너지 등 4개 부문에 걸쳐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10년 만에 그룹 자산규모 기준으로 재계 12위(공기업 제외)에 등극하는 성장신화를 썼다. 2001년 출범 당시의 매출 2605억원, 자산 4391억원은 지난해 각각 26조원, 32조원으로 100배 가까이 성장했다.

출범 첫 해 STX엔파코(현 STX메탈)을 설립하고 그 해 10월에는 현재 STX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성장한 대동조선(현 STX조선해양)을 인수하며 그룹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2002년 11월에는 산단에너지(현 STX에너지)를 인수했으며 2004년 2월에는 엔진사업 부문을 조선기자재업체인 STX중공업으로 분리시킨다. 그 해 4월에는 기존 STX 투자부문을 지주회사로, 선박엔진 부문은 STX엔진으로 각각 출범시켰다.
또한 벌크선사인 범양상선(현 STX팬오션)을 인수해 조선기자재-선박건조-해운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2005년 2월 STX건설을 설립했으며 2007년 3월에는 중국 다롄에 ‘STX조선해양 종합 생산기지’ 건설에 착공했다. 그 해 10월에는 세계 최대 크루즈선 건조업체인 아커야즈(현 STX유럽)를 인수하며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다롄(중국)= 채명석 기자 oric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