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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늘면 뭐하나" CJ제일제당, 영업익 줄어 '한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1초

올 1분기 매출 1조6262억원 전년동기비 20.3%↑…영업이익 1085억원 10.3%↓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CJ제일제당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매출은 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대표 김홍창)은 올 1분기에 매출 1조6262억원, 영업이익 1085억원, 당기순이익 904억원을 올렸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곡물값 등 제조원가 상승으로 10.3% 감소했다. 올해부터 도입된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이며, 전년 동기 또한 같은 IFRS기준으로 환산해 비교한 수치다.


바이오사업 부문과 제약사업 부문을 아우르는 생명공학 부문은 매출 466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1% 증가했다. 바이오 부문의 세계 수요는 견조한 성장을 지속했다. 중국의 육류소비 증가로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의 판매량 및 가격이 성장했으나 미 달러 대비 원화 강세로 원화 환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제약 부문은 인구 노령화에 따른 제약 시장의 성장 및 영업 역량의 강화로 판매가 증가했다.

식품부문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주요 가공식품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면서 매출 8984억원으로 지난해 7753억원에 비해 15.9% 성장했다. 즉석밥 햇반, 국내 최대 장류브랜드 해찬들, 육가공 제품과 두부 등 신선식품의 매출이 고루 증가했고 '먹는 화장품'으로 유명한 건강기능식품 이너비의 판매도 늘면서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원당, 원맥, 대두 등 세계 곡물가격의 급등과 구제역에 따른 돈육 가격 인상 등 전체적으로 제조원가가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209억원에서 올해 1085억원으로 10.3% 감소했다.


한편, 국제회계기준 연결 재무제표에서는 기존 개별 재무제표상에서 지분법 적용 대상이었던 해외 자회사의 매출이 본사 매출로 잡힌다. CJ제일제당 측은 글로벌 바이오&식품기업을 지향해 실질적으로 해외 바이오 계열사 등의 매출비중이 높아 이를 통해 경영 현황을 보다 정확히 반영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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