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식업계 시장 점유율(2009년도 기준) / 그래프: WSJ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KFC, 피자헛, 타코벨 등 외식브랜드를 운영하는 미국 얌브랜즈(Yum Brands)가 중국 대표 훠궈(火鍋·중국식 샤브샤브) 전문점 샤오페이양(小肥羊) 인수에 나선다고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얌브랜즈는 그 동안 중국에서 KFC와 피자헛 매장 3800여개를 운영하며 햄버거, 피자 등 패스트푸드 매출에 의존해 왔지만 이번에 중국 음식 훠궈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을 펴게 된다.
얌브랜즈는 2009년 샤오페이양 지분 20%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지분율을 27.2%까지 늘리며 중국에서 대표 훠궈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샤오페이양에 눈독을 들여왔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얌브랜즈는 전날 홍콩 주식시장 마감 후 "샤오페이양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내용의 예비 인수제안(preliminary offer)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얌브랜즈가 샤오페이양 인수에 나선 데에는 그 만큼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얌브랜즈가 올해 1분기에 거둔 순이익 2억6400만달러 가운데 54%는 중국 시장에서 나왔다. 중국에서의 1분기 매출 증가율은 28%에 달한다.
샤오페이양은 중국내 480개 점포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9억위안(약 2억9100만달러)으로 2009년 보다 23% 증가했다. 순익 증가율도 26%나 된다.
대만 위안타증권의 찰스 얀 애널리스트는 "얌브랜즈는 햄버거나 피자 메뉴를 현지화 하는 것 만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중국 현지 브랜드 인수는 효과적인 해외 확장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샤오페이양 인수를 다른 중국 현지음식 브랜드나 아시아 브랜드 인수를 시도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다"며 "한국의 갈비 같이 중국에서 유명한 음식에 손을 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외식산업은 중국인의 소득이 급증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 컨설팅전문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tners)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외식시장은 2009년 보다 16% 증가한 340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미국 시장이 같은 기간 1%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다.
알릭스파트너스의 크리스찬 폴 애널리스트는 "중국 전역에 체인점을 많이 보유한 샤오페이양은 매력적인 인수 타깃"이라며 "다만, 얌브랜즈의 샤오페이양 인수가 미국측에서는 승인을 쉽게 받겠지만 중국 토종 브랜드를 보호하려는 중국 정부의 보호주의 때문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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