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스크린 골프에 사용되는 시뮬레이터 제조업체 골프존이 '타이틀리스트'를 넘어 세계 최고 가치의 골프기업에 도전한다.
타이틀리스트는 세계최대 골프 용품업체다. 클럽은 물론 골프볼은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골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골프존이 상장후 1조원의 시가총액을 넘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1조원의 의미는 크다.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 세계 최고 골프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포츈브랜즈의 시가총액이 현재 1조원인 때문이다.
골프존의 공모가가 예정가액의 최고치인 7만9200원을 받게되면 시가총액이 9638억원이 된다. 충분히 타이틀리스트와 겨룰만 하다. 캘러웨이의 시가총액 4600억원은 훌쩍 뛰어 넘는다.
골프존은 IT기술에 기반한 스크린골프로 기존 골프업체들의 위상을 넘어서고 있다.
세계 골프계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타이틀리스트의 기업가치를 창업 10년여의 골프존이 뛰어넘게 되는 셈이다. 골프 클럽, 공 등 오프라인용 용품 회사들은 경기하락의 여파를 심각하게 겪고있지만 시뮬레이터를 앞세운 골프존은 정반대로 수직성장을 거듭한 결과다.
김영찬 골프존 대표는 골프존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확신했다. 상장과정에서 겪은 성장성에 대한 불안은 기우라는 것.
골프존은 27일 코스닥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의 효력발생과 함께 본격적인 상장작업에 들어갔다.
아버지진 김영찬대표는 국내에서, 아들인 김원일 대표는 해외에서 기관투자자들과 만나 골프존의 성장성을 설파하고 있다. 이미 기관들의 반응도 뜨겁다. 하지만 현재는 호기심과 우려가 섞여 있다.
이런 시각을 의식한 듯 김영찬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크린 골프는 잊어달라"고 말했다. 요지는 간단하다. 스크린골프외에 다양한 신사업으로 골프존의 성장성은 이상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골프존닷컴 서비스를 포함한 네트워크서비스, 골프용품 판매, 골프시뮬레이터 내 광고 및 협찬 사업 등의 아이디어가 넘쳐난다. 그는 단순히 골프를 파는 것이 아니라 IT와 접목한 문화를 팔겠다는 욕심이다. 온라인 게임, 골프클럽 유통 등 다양한 계획이 그의 머리속에 있다.
김영찬 대표는 “골프존의 최종 목표는 골프시뮬레이터뿐 만 아니라 골프 산업 전반에 걸쳐 골프와 IT, 문화를 결합한 글로벌 골프문화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얻게 되는 다양한 혜택을 골프 문화를 확산하고 소비자들과 함께 공유하는 기회로 삼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코스닥 상장은 해외로 뻗어나기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골프존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오는 2013년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일등 스크린골프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비전을 갖추고 있다.
현재 일본에만 설립되어 있는 지사 및 직영점을 아시아 및 유럽, 북미까지 확장해 전 세계 골프시뮬레이터 시장을 선도 하겠다는 전략이다.
5월 중 중국 지사를, 하반기에는 캐나다에도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김대표는 "캐나다의 스크린 골프 열풍이 한국 못지 않다. 회전율은 한국 이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된 자금도 해외시장 개척 및 매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신규사업 확대에 사용 될 계획이다.
김대표는 "골프에 IT를 적용하면 누구가 쉽게 버디를 할 수 있는 첨단 퍼터도 만들 수 있다. 골프존이 확보한 일만개가 넘는 스크린을 통한 각종 광고 전략도 쓸 수 있다. 우리에게는 그를 뒷받침할 네트워크와 기술이 있다"며 자신했다. 앞으로 벌어질 스크린 골프의 변화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00년 5월 설립된 골프존은 국내 최대 골프시뮬레이터 전문 기업으로 설립 10년 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 84%를 달성하며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8년 매출액 1010억 원에서 2010년 매출액 1843억 원으로 약 80%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0년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623억 원, 671억 원을 달성했다.
골프존의 상장 전 자본금은 51억 원이며 액면가는 500원, 주당 공모 예정가는 6만5000원 ~ 7만9000원이다. 공모 예정 주식수는 200만주주, 공모 예정금액은 1300억 ~ 1580억 원이다. 오는 5월 2 ~ 3일 수요예측, 11 ~ 12일 청약을 거쳐 5월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