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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어닝 효과…S&P 500지수 34개월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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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소비 심리 개선에 힘입어 일제히 약진했다. 특히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3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5.49포인트(0.93%) 오른 1만2595.3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11.99포인트(0.90%) 오른 1347.24에, 나스닥지스는 21.66포인트(0.77%) 상승한 2847.54에 장을 마감했다.

◆포드, 13년 만에 최고 분기 실적 기록 = 이날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둔 불확실성에도 불구,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개선 소식에 따라 일제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는 13년 만에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포드의 1분기 순익은 25억5000만 달러(주당 61센트)로 전년 동기의 20억9000만 달러(주당 50센트)에 비해 22% 증가했다.

세계 최대 택배기업인 UPS는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거둠에 따라 올해 예상 수익을 상향 조정했다. 세계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사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판매 증가에 따라 올 1분기 수익 5억4800만 달러, 주당 1.55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또 IBM은 올 1분기 보통주당 75센트를 현금 배당하고 8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주가가 1% 가량 상승했다. 3M은 이머징마켓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4월 소비자기대지수 반등…예상치 웃돌아 = 지난달 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던 미국의 소비 심리가 4월 들어 반등하면서 증시의 상승폭을 확대했다.


컨퍼런스보드는 이날 미국의 4월 소비자기대지수가 6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4.5를 웃도는 수치이다. 3월 소비자기대지수는 63.4에서 63.8로 수정 발표됐다.


휘발유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이 6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면서 소비심리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美 대도시 주택가격 7개월째 하락세 = 미국 주요 대도시의 주택가격은 7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주요 20개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 2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3.3% 하락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이 예상한 평균 전망치와 같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26명의 전문가들은 2월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2.5%에서 4%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계절조정 요인을 감안하면 0.2% 떨어졌고, 이를 감안하지 않을 경우 1.1% 하락했다. 주요 20개 도시 중 19개 도시의 집값이 하락했다. 디트로이트 지역만 유일하게 전월에 비해 1% 상승했다.


◆금·은값 2주만에 첫 하락 반전 = 금과 은 가격은 2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기업 실적 호조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6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6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503.5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4월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65.4로 전월 63.8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 가격은 한때 온스당 1492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은 7월 인도분 가격은 2.094달러(4.4%) 떨어진 온스당 45.07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월 15일 이후 가장 크게 떨어진 수치이다.


전일 금값은 온스당 1519.20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최고가를 기록했고, 은값은 장중 49.845달러까지 오르며 31년래 최고치에 근접했다.


더불리온데스크닷컴의 제임스 무어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주 동안 금과 은값의 상승 속도는 조만간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위협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상승 부담에 이틀째 하락 =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제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정도로 올랐다는 부담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7센트(0.1%) 내린 배럴당 112.21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투자자들이 27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사상 첫 정례 기자회견에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거래 규모가 줄어들었다.


또 유가가 글로벌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될 정도로 너무 올랐다는 지적도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기업 아람코의 칼리드 알파리 회장은 "시장 안정을 위해 하루 300만~400만배럴의 원유 비축량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유가가 글로벌 경제성장에 줄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2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수가 1년 전보다 1.1% 하락, 7개월째 내림세를 보인 것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런던 ICE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41센트(0.3%) 오른 배럴당 124.0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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