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민연금 등 공적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를 통해 기업 오너의 파워를 견제, 지배구조를 개선해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원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사 사장은 2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 3차 미래와 금융 정책토론회에서 “신뢰 받는 위협이 있어야만 기업 오너들이 갖고 있는 파워를 견제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원일 사장은 “10년, 20년 전 대한민국에서 지배구조 펀드는 있을 수도 없었지만 시대, 이론, 시장의 변화에 따라 바뀌었다”며 “공적 연기금 및 국민들이 갖고 있는 주식들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아시아에서 가장 싼 편에 속한다. 대다수가 이 같은 코리아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북한 때문이라고 평가한다”면서 “제 생각은 기업의 지배구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상장기업들이 제한된 경제적 자원을 할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공적연기금의 주주권 행사 등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노력은 계속 해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의결권 행사에 소극적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기관 투자자인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비율이 그나마 높다는 점은 앞으로를 내다봤을 때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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