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봉중근(LG)이 부상에서 복귀해 첫 실전피칭을 가졌다. 25일 성균관대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1⅓이닝을 던졌다. 이른 강판은 경기 전 투구 수를 30개로 잡았기 때문. 기록상으론 만족스러운 피칭은 아니었다. 삼진 1개를 잡았지만 볼넷이 3개나 됐다. 구질은 썩 나쁘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 체인지업과 너클 커브도 이전 위력을 되찾았다. 몸 상태만 끌어올린다면 조기 1군 복귀도 가능하다. 봉중근은 지난달 16일 KIA와의 시범경기서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결국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한 바 있다. 박종훈 LG 감독은 컨디션 회복 정도에 따라 1군 합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생각이다.
앞문이 몰라보게 강해진 LG. 봉중근의 합류는 천군만마다. 올 시즌 '봉크라이'가 아닌 '봉타나'로의 부활은 9년만의 LG 가을 야구 키워드다.
'미운오리새끼'로의 전락인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유럽축구 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샬케 원정에서 제외됐다. 표면적 이유는 부상이지만 속사정은 그렇지 않다. 교체 명단에서까지 제외된 것은 좁아진 입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미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둘의 관계는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22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주로 약팀을 상대로 소나기골을 퍼부은 덕이었다. 정작 중요 경기엔 결장이 이어졌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준결승을 비롯, 최근 두 경기 연속 결장했다. 하비에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의 맹활약도 영향을 미쳤다. 토트넘 복귀설이 나온 이유도 다르지 않다.
'백작'도 3년을 채 못 버티는 맨유 생활. 6시즌째 뛰고 있는 박지성의 대단함이 새 삼 느껴지는 대목이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FA컵 32강 대진이 결정됐다. 25일 축구회관 로비에서 열린 2011 하나은행 FA컵 대진 추첨 결과, 지난해 대회 우승팀 수원 삼성이 포천시민구단과 32강전을 치르게 됐다. 수원은 대회 3연패 및 역대 최다 우승(4회)에 도전하는 K리그의 명문구단. 반면 포천 시민구단은 챌린저스(3부)리그 팀으로는 최초로 32강에 오른 돌풍의 팀이다. FA컵 우승팀은 상금 2억원과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한다.
첫 본선 출전에 첫 경기 상대가 전 대회 우승팀이라니…한국판 '칼레의 기적'을 위한 최적의 조건이다.
우승 수순이냐, 벼랑 끝 탈출이냐. 전주 KCC와 원주 동부가 26일 오후 챔피언결정전 6차전을 치른다. KCC가 3승 2패로 앞선 상황. 승부처는 최장신 센터 하승진의 활약 여부다. KCC는 최근 백업센터 강은식을 부상으로 잃었다. 그만큼 하승진은 체력적 부담을 안고 있다. 파울 트러블과 떨어지는 자유투 능력도 변수다. 반대로 하승진이 날아오른다면 동부는 패배를 피할 수 없다. 더불어 KCC는 3차전 이후 부진에 빠진 전태풍의 컨디션 회복에 기대를 건다. 베테랑 추승균이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그의 활약이 절실하다. 동부는 토마스를 활용하는 변칙 전술로 반전을 노린다. 동부와 달리 부상자가 거의 없다는 것도 호재다.
5차전을 마친 뒤 허재 KCC 감독은 "경기장이 너무 덥다. 겨울 양복밖에 없는데"란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강동희 동부 감독이 그에게 더운 땀이 아닌 식은땀을 선사 할 수 있을까.
극적인 본선 진출이다. '한국 남자 피겨 간판' 김민석(고려대)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예선을 통과했다. 98.67점으로 출전 선수 24명 중 12위, 턱걸이로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최고 점수인 114.92점에는 크게 못 미쳤다. 무난해 보였던 예선 통과가 어려움을 겪은 이유는 점프 실수였다. 다행히 예선은 통과했고, 다음 목표는 본선 20위권 진입이다. 지난 2월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올렸던 호조만 이어간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연아와의 비교는 부당하다. 김민석이 프리스케이팅 예선을 경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싱글 피겨를 이끌어 갈 18세 소년의 가능성에 주목하자.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