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서태지와 이지아의 결혼 및 이혼 사실로 연예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탑 가수와 팬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 결혼과 이혼까지 모든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온 이 때, 과연 결혼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26일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대표 선우용여)가 자사 커플 매니저 80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어본 결과에 따르면 서태지-이지아의 비밀 결혼과 이혼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대체로 '사랑해 결혼한 사실은 좋으나, 안타깝게도 사랑을 계속 지키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평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동거가 아닌 정식으로 결혼한 것은 칭찬 받아 마땅한 일', '팬과 스타의 입장에서 시작한 결혼이기에 힘들었을 것' 등이 있었다.
비밀리에 결혼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 어리고 연예인이 아니었던 이지아를 보호하기 위함으로 봐야 한다', '유명인이지만 사생활이기에 존중 받고 싶었던 면도 있었을 것' 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상대가 누군지 밝히지는 않아도 결혼했다는 사실을 말했어야 하지 않나'는 의견도 있었다.
반대 의견에 대해 신채경 팀장은 "그 동안 신비주의 전략을 고집했던 서태지 씨이기에 이해는 하지만, 배우자인 이지아씨를 생각했더라면 결혼했다는 사실을 밝혔어야 옳다"며 "결혼은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을 밝히고 축복받아야 하는 것인데, 이지아씨는 밝힐 수 없었고 숨겨야 했기에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우성과 이지아의 연애는 계속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만약 이지아씨가 결혼한 사실을 정우성씨에게 말하지 않았다면 아마 연애는 불가능 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정현숙 팀장은 "연애한 사실을 숨기는 것과 결혼한 사실을 숨기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며 "정우성씨 이지아씨도 결혼적령기에 있으므로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이어갔다고 봤을 때 이것은 큰 결격사항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우성씨가 몰랐다는 것을 가정할 때,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용서할 수 있으나 이미 연인 사이에 신뢰를 잃었으므로 계속 만남을 이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일섭 부사장은 "연애, 결혼, 이혼 등 스타의 사생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이해하지만, 이를 단순한 가십거리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특히 결별이나 이혼 같은 경우에는 당사자가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으므로 비난이나 지나친 관심보다는 따뜻한 위로를 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우용여 대표는 "두 사람의 결혼이 비극으로 끝나 안타깝지만 그 속사정은 두 사람만이 아는 법"이라며 "대중들이 충격을 받은 것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추측이나 루머, 신상 털기 같은 것으로 파헤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아픔을 잘 마무리하고, 다시 좋은 인연을 만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