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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1000억원대 손실'..자금은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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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선물투자로 1000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23일 알려지면서 이 자금을 어디에서 구했는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최 회장 개인이 보유하고 있던 자금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이 자금에 대해 금융당국이 소득신고 등에 대한 조사도 가능해 향후 불법 여부가 들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날 정부와 SK그룹에 따르면 1000억원대 자금은 회사 자금이나 공금은 아닌 개인자금으로 전해진다. 즉 최 회장이 그동안 받아온 주식배당금과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 자금이라는 얘기다.


최 회장은 SK그룹내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SK C&C의 주식 44.5%를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결산 결과 약 156억원대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재계 총수 가운데 다섯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이밖에도 최 회장은 SK 주식 1만주와 SK텔레콤 1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재벌닷컴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 회장의 보유 주식지분 가치가 약 2조11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이번 투자 손실이 지난해말부터 SK텔레콤 등 SK 계열사 및 관련회사에 대해 국세청에서 진행한 세무조사에 밝혀진 것으로 알려지며, 향후 국세청에서 소득신고 및 탈세 여부, 자금 출처에 대한 확인 작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시 국세청은 최 회장 등 주요주주에 대한 주식변동 조사를 비롯해 비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 당국의 한 관계자는 "비슷한 유형의 사건에 대해 SK그룹 자금을 내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확한 결과는 좀 더 알아봐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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