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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고섬 사태, 갈수록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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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CFO 모두 사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거래정지가 장기화되고 있는 중국고섬 사태가 갈수록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


거래정지 후 외부 회계감사 범위 확대를 이유로 주주총회 개최일을 6월말로 연기했던 중국고섬이 이번에는 특별감사인을 선임하고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모두 물러나는 등 사태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중국고섬은 21일 공시를 통해 회계감사인인 언스트 앤 영이 그룹의 은행 잔고에 대해 확장된 범위의 감사를 수행했으나 여전히 그 은행 잔고를 확정할 수 없었음을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고 밝혔다.


중국고섬측은 “회계감사인에게 특정된 추가적인 정보가 제공됐지만 그 정보는 불완전했고 현금과 은행 잔고 및 기초가 되는 매매 및 자본지출 거래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또한 중국에 있는 자회사들 중 한 회사가 추가적인 은행차입이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는 점을 알게 됐다”면서 “그러나 제공된 정보가 부족해 은행 차입이 발생한 시기 그리고 그 자금이 어떻게 집행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진행 상황을 고려해 감사위원회는 특별감사인으로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쿠퍼스를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특별감사인은 2010년 회계연도 및 2011년 3월 31일 종료되는 분기에 발생한 그룹의 자본지출은 물론 현금, 은행 잔고 및 매출채권 잔고를 포함한 그룹의 재무 관련 사항에 대한 특별 조사를 수행하게 된다.


회사측은 “특별감사인은 실무적으로 가능한 빨리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필요한 경우 감사위원회, 싱가포르증권거래소 및 한국거래소에 정기적으로 그들이 발견한 사항을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집행동사장 겸 총경리인 차오샹빈은 특별감사인의 보고가 공시될 때까지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으며 두 명의 이사와 CFO도 사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고섬측은 “이사회에 새로운 한국 사외이사를 선임하고자 한다”면서 “그 이후 감사위원회, 선임위원회, 보수위원회를 재정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중국고섬 관계자는 “감사가 광범위하게 그리고 심도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영진이 임시로 물러난 것”이라며 “법률자문은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선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사 등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이며 기한인 6월말까지 마칠 수 있을지 여부도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감사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일단은 결론이 날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2차 상장돼 있는 중국고섬은 지난달 22일 원주가 상장된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매매가 정지되면서 한국거래소에서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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