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웹툰 작가 강풀의 <당신의 모든 순간>이 영화로 제작된다. 강풀 작가는 20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당신의 모든 순간> 영화화 계약했다”며 “영화사 청어람에서 만든다”고 밝혔다. 청어람 관계자 역시 “아직 계약서에 사인은 안 했지만 거의 계약이 완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강풀 순정만화 씨즌4’라는 부제가 붙은 <당신의 모든 순간>은 <순정만화> <바보> <그대를 사랑합니다>에 이어 강 작가가 네 번째로 내놓은 로맨스 작품. 2012년 새해 첫날 모든 사람들이 좀비로 변한 뒤 살아남은 주인공이 아직 좀비가 되지 않은 옆집 여자를 지켜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월 총 30화로 연재를 마쳤다.
강풀 작가는 “일절 영화화 작업에 간섭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며 “영화인들의 역할과 범위를 존중해야 한다”고 영화화 작업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좀비 엑스트라로 얼굴 안 보이게 서성거리게 해달라고 조르는 중”이라는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강 작가의 작품은 <아파트>를 시작으로 <바보> <순정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이 영화화됐다. 특히 이순재 주연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이전 세 작품과 달리 노인의 로맨스를 소재로 했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150만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의 작품 중에는 <26년> <타이밍> <이웃사람> 등도 영화화 판권이 팔렸다. <통증>은 현재 곽경택 감독이 연출을 맡고 권상우와 정려원이 주연을 맡아 촬영을 진행 중이다. 한편 청어람 측은 “<당신의 모든 순간>의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언제 촬영이 들어갈지는 말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