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화권 최고 부자 리카싱 허치슨 왐포아·청쿵실업 회장의 부동산투자신탁(리츠·REIT) '후이셴(匯賢)'이 홍콩에서 진행된 첫 위안화 기업공개(IPO)에서 16억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후이셴은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9일동안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공모주 청약에서 예상 공모가 밴드인 5.24~5.58위안의 하단에 20억주를 발행, 104억8000만위안(16억달러)을 조달했다.
청약 경쟁률이 10배를 넘어설 것이라는 시장 기대와는 달리 2.5배에 그쳐 홍콩에서 진행되는 첫 위안화 IPO라는 상징적 의미에 비해 적은 관심을 받았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게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강등과 유럽의 부채 문제 등으로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강해진 투자자들의 심리가 예상보다 덜한 후이셴 공모주 청약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위안화 IPO에 대한 진짜 평가는 오는 29일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한 후 어떻게 거래되는지를 지켜본 후 내려도 늦지 않다는 진단이다.
후이셴은 베이징 왕푸징에 있는 대형 쇼핑몰 오리엔탈플라자의 리츠다. IPO 공모가에 따르면 후이셴 리츠 투자의 수익률은 4.26%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콩 은행 계좌에 돈을 넣어둘 경우 받는 이자 수익 0.5% 보다 높다.
후이셴의 상장 주관사는 씨틱증권, HSBC, BOC 인터내셔널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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