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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 가전제품 가격인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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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중국산 가전제품의 수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20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홍스빈(洪仕斌) 중국가전마케팅위원회 부이사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은 가전제품 제조업체의 내수 및 수출 사업부 이익 마진을 축소하는 주요 요인"이라며 "구리 가격은 올해 2.6배 올랐고, 플라스틱과 고무 가격도 최근 3년 동안 연 평균 상승률이 5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중국 가전업체 옥스그룹 (Aux Group)의 왕위룽 에어컨 사업부 총책임자는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에어컨 제품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올해 10% 가격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이유는 치솟는 원자재 가격 상승 뿐 아니라 위안화 가치의 강세 흐름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중국 TV 제조업체인 콩카그룹(Konka Group)의 리지에 국제사업부 담당자는 "위안화 절상 흐름은 우리의 수출 사업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저가 전략 보다는 고객의 수요에 맞춘 제품 다각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백색가전업체 하이얼그룹(Haier Group)의 한 판매 담당자는 "올해 회사의 수출용 가전제품 가격이 10% 가량 인상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중국 가전업계는 가격 인상 압박 뿐 아니라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안고 있다. 올 초 중국가전제품협회(CHEAA)는 “위안화 절상으로 가전제품 가격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라며 "또 글로벌 경제회복이 아직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정웨이 중국공상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의 빠른 절상 속도가 수출기업들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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