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포르투갈이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 지원을 논의중인 가운데 차기 총리로 유력한 페드루 파소스 코엘류 사회민주당(PSD) 대표가 구제금융을 수용할 입장임을 다시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코엘류 사민당 대표는 “몇 주 안에 EU·IMF와 구제금융 지원이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포르투갈 정부는 8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놓고 EU·IMF측과 리스본에서 협의 중이다. 정부측 협상단은 19일 사민당을 비롯한 각 주요 야당 및 노동단체와 만나 협상 진행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투갈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직 협상은 초기 단계이며 최종 합의는 조기총선이 치러지는 6월5일 전인 5월 중순 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투갈은 당장 이달에 42억 유로, 6월에 49억 유로 규모의 국채발행에 따른 장기채무를 상환해야 한다.
사임 의사를 밝혔던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는 총선 전까지 직무 연장한 뒤 총선에 재출마할 예정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중도우파인 사민당의 코엘류 대표가 1위, 중도좌파인 현 집권 사회당의 대표인 소크라테스 총리가 2위로 나타나고 있다.
코엘류 사민당 대표는 구체적인 차기 정부 계획을 내놓지 않았으나 정부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정부규모를 축소하는 한편 최대 은행인 ‘까이사 제랄 데 데포지투스(Caixa Geral de Depositos) 등 공기업의 민영화 등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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