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걸스데이 유라의 핫데뷔일기①에서 이어집니다.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 정확히 말해서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감정을 잡고, 슬픈 장면에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는 비련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물론 배우보다는 가수로 데뷔하는 것이 더 빠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댄스학원에서 춤을 배우고, 보컬 연습을 하다보니까 연기자의 꿈은 저 멀리 가버린 것은 아닌가 불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뭐든지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가수도 되고, 멋진 배우도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오늘을 산다.
유라는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사람들에게 그녀의 존재가 드러났다. 우연히 올린 사진이 인터넷 모 사이트에서 '인터넷 피플얼짱'으로 뽑힌 것이다.
"미니홈피에 1년 동안 댄스학원에서 매달 한 번씩 올린 춤 동영상을 올려놨거든요. 지금 회사 대표님이랑 관계자분들께서 그걸 일일이 모니터 하시고, 울산까지 직접 내려오셨더라고요. 제가 다니던 학원을 방문해서 저희 춤 선생님이랑 대화를 나누시고 가셨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오디션 보러오라고 연락이 왔어요."
드림티엔터테인먼트(회사)에서는 유라를 흡족하게 생각했다. 유라도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회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 때부터 연습생으로 보컬과 춤을 익혔지만, 걸스데이의 새 멤버를 뽑는다는 소식에 무조건 열심히 해서 팀 멤버로 합류할 수 있었다.
"너무 신기했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걸스데이를 인터넷으로 찾아보면서 '정말 잘한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멤버로 들어간다는 게 처음엔 잘 실감나지 않더라고요. 제가 혜리와 함께 걸스데이 새 멤버로 들어간다고 하니까 '연습기간도 짧고 못따라 갈 것이다' 이런 반응일 줄 알았는데, 오히려 팬 분들이 '제2의 카라'로 봐주면서 칭찬을 더 해주시는 거예요."
유라의 가수 데뷔를 부모님 못지않게 기뻐한 사람은 유라의 춤을 지도한 최은아 씨. 그녀는 유라가 고등학교 때 미술을 그만두고 연예계로 진로를 바꾼 후 끊임없이 용기와 가르침을 줬다. 그런 까닭에 유라는 그녀를 '제2의 어머니'라고 부른다.
걸스데이 유라의 핫데뷔일기③은 21일 오전 8시 30분에 연재됩니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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