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정부가 북한의 진정성 있는 행동의 변화가 있어야 남북대화, 6자회담의 진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내비쳤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9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천안함과 연평도에 대한 포격은 북한의 명백한 도발이기 때문에 남북간의 관계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고, 이 문제를 짚지 않고 진전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렵다"며 "이 두 사건이 전제조건이냐 아니냐 하는 것이 포인트가 아니고 얼마나, 어떻게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비핵화라는 목표를 향해서 진정성 있는 태도를 갖고 나오느냐,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먼저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의 전일 발언과 관련, "마크 토너 부대변인의 발언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우리들이 누차 얘기해온 입장에서 전혀 벗어나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전일 마크 토너 부대변인은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해야만 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 과거의 도발적인 경우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분명하고 일관된 태도가 나타나야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조 대변인은 "미 측에서 강조한 것도 6자회담을 개최하기 위해서는 사전 여건조성이 필요하고 여건조성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단어는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치, 그리고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행동이라고 하는 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 대변인은 천안함 사건 1주기에 대한 총평을 요청받아 "북한이 천안함과 연평도에 대한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한반도 상황은 계속 경색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고 우리가 옮겨가야 할 비핵화를 향한 목표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고 그 다음 북한 스스로 북한의 경제난도 가중되고 있고 그래서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의 결과로 사방에서 좋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우리들이 계속 얘기하고 있는 것이 '이러한 식의 계속적인 도발, 그리고 시간이 지나가면 잊혀지고 마는 이러한 패턴은 이제는 더 이상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비핵화 부분에 있어서도 북한이 이제는 말로써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스스로의 태도의 변화, 그리고 자세의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릉도 호위함 배치와 관련된 보도에 대해 조 대변인은 "호위함 파견 계획에 대해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독도는 역사적으로도 실의적으로도 국제법적으로도 우리의 영토이기 때문에 독도에 관한 우리의 주권 행사를 두고 어떤 제한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방한 중인 미국 상원의원들의 움직임에 대해 그는 "오늘 대통령 예방도 하고 면담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한-미 FTA에 대해 미국 정부 내에서 긍정적인 움직임들이 있고 미국 정부에서는 올 상반기 중에 가능하면 FTA에 관한 긍정적인 조치가 취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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